thebell

전체기사

LG생건 "'Beauty Food' 놓칠 순 없지" 에버라이프로 단기간내 '식이화장품' 강화..해외시장 교두보 마련

신수아 기자공개 2012-12-20 17:23:42

이 기사는 2012년 12월 20일 17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 '차석용 호'는 크고 작은 인수와 합작을 하며 연일 순항중이다. 지난 17일에는 자기자본대비 41%가 넘는 규모의 일본 기업 에버라이프를 품에 안으며 다시 한번 '혜안'을 입증했다. 에버라이프 인수를 통해 해외시장의 경쟁력 제고 뿐만 아니라 약점으로 지목됐던 '먹는 화장품' 분야도 함께 강화하는 선택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버라이프' 인수는 해외 시장 교두보 마련이라는 측면과 더불어 'Beauty Food(식이화장품)' 사업을 전략적으로 손에 쥐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을 단계적으로 준비해왔기 때문에 아시아 시장에서 M&A를 통해 해외 진출 발판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여기에 약점으로 지적된 '식이화장품' 사업의 노하우가 집결된 업체를 선택하며,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탁월한 시점에 이뤄진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평했다. 그는 "화장품 시장은 현재 아모레퍼시픽과 LG생건이 1위-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구조"라며 "경쟁업체 아모레퍼시픽은 다년간 화장품 분야의 노하우와 자금력을 바탕으로 완력을 조절하며 브랜드 샵이나 식이화장품 등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위 LG생건 역시 격차를 좁히기 위해 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단기간 내에 식이화장품 시장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M&A를 단행한 것은 높게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식이 화장품은 이미 10여년 간 성장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서는 화장품 업체는 거의 없었다. 일단 식이 화장품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낮을 뿐더러, 화장품에 식용의 기능을 접목시켜야하는 만큼 화장품 업체가 뛰어들기엔 초기 투자 비용이 높고 단기간내에 성과를 기대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오히려 CJ제일제당을 비롯한 식품업체나 제약회사가 눈독을 들이는 분야였다.

그러나 '식이 화장품' 시장 규모가 올해 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관련업계는 추산하고 있어, 화장품 업계가 놓치지 말아야 할 '신시장'으로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뷰티푸드(Beuaty Food, 식이화장품)는 화장품 중 성장성이 가장 좋은 부분 중 하나"라고 지적하며 "화장품 사업 포트폴리오 완성하기 LG생건이 강화해야 할 사업 부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이미 2002년 '비비프로그램(V=B Program)'을 선보이며 이너뷰티 시장에서 매년 두자리수 이상의 성장해온 반면, LG생건은 2006년 방문 판매망을 활용해 건강기능식품 ‘청윤진'을 출시했으나 식이화장품 시장에서 여전히 인지도가 높지 않다.

양지혜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에버리스트 인수는 "단기간내에는 식이 화장품 시장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론 뷰티푸드 사업을 아시아 시장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LG생건은 약점을 보강하고 사업을 확대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국내 화장품 시장을 '브랜드 샵'이 휩쓸 조짐이 일자 일찌감치 더페이스샵을 인수하며 '미샤'에 필적할 대어로 성장시켰고, 코카콜라와 다이아몬드샘물, 해태음료에 이르기까지 속속 인수하며 단시간 내에 음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해외 시장 확대와 화장품 사업의 성장을 강력하게 시사해 온 LG생건. 역대 두번째로 큰 인수를 통해 그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어 내년 한해 화장품 사업의 성장에 눈길이 쏠린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