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홀딩스 유상감자, 매각 수순 밟나 보통주 38.4% 유상소각…주주가치제고 및 소액주주 지분정리
김경은 기자공개 2013-01-16 16:44:30
이 기사는 2013년 01월 16일 16: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이 네오홀딩스를 인적분할한 이후 유상감자를 실시, 네오홀딩스 매각도 급물살을 타게됐다. 네오홀딩스는 금융지주회사로 두산의 주요 금융 계열사인 네오플럭스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공정거래법 위반을 피하기 위해 두산이 자사주 형태로 보유 중인 네오홀딩스의 지분 매각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지난 15일 네오홀딩스는 국민연금 및 기관투자가들과 소액주주들 보유 주식에 대해 130억 원을 들여 되사준 후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우선주는 100%(539만6559주)는 강제유상소각을 실시하고 보통주는 감자비율 38.4%(최대 800만주)를 임의유상소각 방식으로 진행한다. 주당 매수가격은 보통주 1340원, 우선주는 1종과 2종 주식 각각 420원, 410원이다.
회사 측은 감자 사유에 대해 "주주가치제고"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두산그룹은 두산을 '두산'과 '네오홀딩스'로 인적분할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공모펀드 투자약관에 따라 비상장사 주식을 보유하지 못하는 기관투자가의 매도가 쏟아졌다. 이에 두산은 주가 안정을 위한 조치로 주주들에게 네오홀딩스 주식을 교부한 직후 다시 사들이기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주주가치제고와 더불어 네오홀딩스 매각 수순이라는 시각을 내놓고 있다.
분할 과정에서 두산은 자사주 지분율만큼 네오홀딩스 지분 18.8%를 보유하게됐고, 공정거래법 위반을 피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두산이 보유하게되는 네오홀딩스 지분도 해소해야한다. 유상감자가 실시되면 두산의 자사주 보유 비율은 더욱 늘어나게된다. 이에 대해 두산 측은 "자사주 매각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두산은 지난 2009년 지주사로 전환, 일반지주회사의 금융자회사 보유금지 규제를 해결키 위해 보유 중인 금융회사 네오플럭스의 지분 66.7%를 지난해 12월말까지 해야했고, 네오플럭스 보유 지분을 금융기관 등에 매각하려했지만 시장 여건이 나빠 매각이 빨리 이뤄지지 못해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두산은 네오플럭스를 투자 부문과 컨설팅 부문으로 분할한 후 투자 부문은 신설한 네오홀딩스로 이전하고, 경영컨설팅 부문은 따로 떼어내 네오밸류라는 신설법인체를 설립해 두산 본사로 이관했다.
두산그룹이 향후 네오홀딩스를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주된 이유다. 당초 네오플럭스 지분 매각을 추진한 바있고, 핵심 사업인 경영컨설팅 부문은 따로 떼어내 두산 본사로 이관함에따라 금융자회사 보유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낮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유상감자를 통해 40%가 넘는 소액주주로부터 지분을 매입, 복잡한 지분 구조를 정리해 매각 작업에 시너지 효과를 주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제3자가 두산이 보유하는 네오홀딩스 지분을 취득해 향후 두산이 일괄매각하는 방안도 예상된다"며 "이 과정에서 네오홀딩스가 두산의 자사주를 취득하는 방식 등의 지분 정리도 병행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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