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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지-린드먼아시아, 코렌 CB에 50억 투자 "필리핀 공장 증설에 투입...고화소 물량도 일부 이전"

권일운 기자공개 2013-01-16 17:08:27

이 기사는 2013년 01월 16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너지파트너스와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가 휴대전화용 카메라 렌즈 제조업체 코렌의 전환사채(CB)에 50억 원을 투자했다.

16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시너지파트너스와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린드먼팬아시아신성장투자조합은 각각 30억 원, 20억 원씩 총 50억 원 규모의 코렌 CB를 인수했다. 투자금 가운데 약 30억 원은 코렌의 필리핀 공장 증설에 투입될 전망이다.

CB의 표면이자율은 2%, 만기이자율은 5%이며 전환가액은 주당 5136원이다. 주당 전환가액을 5136원으로 가정하면 50억 원 어치의 CB를 모두 전환할 때 97만 3520주의 신주가 발행된다. 전환권을 전량 행사할 경우 CB투자자들은 13.55%의 지분을 취득할 수 있다.

삼성전자 등의 휴대전화에 탑재되는 카메라용 렌즈를 제조하는 코렌은 지난해 1월 필리핀 현지 법인인 GBP렌(GBPLEN COPERATION)을 설립했다. 경기도 성남시 본사에서는 갤럭시S2와 갤럭시 S3를 비롯한 고사양 스마트폰용 카메라 렌즈를 생산하고 필리핀 공장에서는 500만 화소 이하 제품을 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코렌 관계자는 "현재 200만 화소와 500만 화소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필리핀 공장의 생산능력(Capacity)이 월 300만 개에 불과하지만 증설을 통해 1000만 개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증설이 완료되면 국내에서만 생산하고 있는 고화소 물량도 일부 필리핀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2년 들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증함에 따라 코렌은 생산 캐파 확충 필요성을 느꼈다. 하지만 회사 내부의 이익잉여금이 54억 원(2012년 3분기 기준)에 불과했던 탓에 자체 자금으로 설비투자를 단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이유에서 코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재무적투자자(FI) 유치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유상증자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은 가급적 자제한다는 방침이었다. 최대주주인 이종진 대표의 지분율이 22.74% 에 불과한 데다 개인 자금 사정이 넉넉치 않아 증자 참여나 신주인수권 행사에는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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