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Radar]지역벤처펀드 '역대급' 예산…민간 LP 접점 늘린다전북도·제주도·대전 자체 사업 활발…출자사업 '봇물' 기대
이영아 기자/ 이기정 기자공개 2024-09-20 06:38:10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6일 07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에는 지역 스타트업 투자 관련 출자사업이 보다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가 지역혁신벤처펀드 출자 예산을 기존의 2배인 2000억원으로 편성했고,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자체 벤처펀드 결성 움직임이 확산하면서다.지자체와 지역 공공기관 중심으로 이뤄졌던 유한책임출자자(LP) 구성 또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민간 기업이 지자체 출자사업 LP로 참여하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지역혁신벤처펀드 또한 기존 공공기관에서 금융기관, 대기업으로 LP풀이 확대될 전망이다.
6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비수도권 벤처 스타트업에 중점 투자하는 지역혁신벤처펀드에 20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출자액인 1000억원의 2배에 달한다. 이에 따른 지역혁신벤처펀드 출자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지역혁신벤처펀드와 모태펀드 지역 특성화 계정으로 나눠 출자 예산이 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LP 풀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 지자체, 공공기관이 앵커 LP로 나섰다면 향후 금융기관, 민간 기업 등의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펀드 출자사업 확대가 예상되면서 로컬 투자사를 중심으로 들뜬 분위기가 감지된다. 부산 기반 투자사 관계자는 "정부가 지역펀드 관련 예산을 역대급으로 증액하면서 지역펀드 대형화 흐름이 만들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동시에 지자체는 직접 출자를 진행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전에는 모펀드인 한국벤처투자에 위탁해 간접적으로 출자하는 방식이 지배적이었다. 지자체의 예산 편성에 더해 지역에 연고를 둔 금융기관과 기업이 LP로 참여하면서 출자 규모도 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내년 2000억원 이상 자펀드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출자예산 1000억원가량 확보하면서 벤처펀드 1조원 시대를 예고했다. 이미 △하림(30억원) △성일하이텍(10억원) △전북은행(10억원) △농협(10억원) △비나텍(8억원) 등 민간 LP를 확보했다.
이달 출범을 예고한 대전투자금융 또한 출자사업 개시를 위한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점쳐진다. 금융기관 5곳과 △삼진정밀 △계룡건설 △선양소주 △신광철광 △신광스틸 △씨엔씨티에너지 △장충동왕족발 △기산엔지니어링 △한국수자원공사가 출자 의사를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내년 '빛나는 제주 상장기업 육성펀드 2호' 출자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빛나는 제주 상장기업 육성펀드는 제주도가 100억원, 도내 유관·민간기관이 50억원을 출자하고, 여기에 공공 모펀드 150억원이 매칭되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간접 출자한 펀드들의 투자 성과가 나오면서 지자체의 벤처펀드 출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자체 출자사업 준비에 뛰어드는 지자체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고, 물밑 움직임 또한 활발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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