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투자비 줄이고 수익에 올인" CAPEX 7000억 줄인 2.1조..SK하이닉스 우선매수권 행사 안해
김장환 기자공개 2013-02-05 18:35:49
이 기사는 2013년 02월 05일 18: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저조한 연간 실적을 내놨다.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 등 자회사들의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 증가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보다 23.3% 하락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대폭 줄었다.업계에서는 지난해 공격적인 롱텀에볼루션(LTE) 투자비 지출에 따라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또 과열된 마케팅 시장 경쟁 역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배경으로 지목된다.
SK텔레콤은 LTE망 구축 사업을 이미 상당 수준까지 완료했기 때문에 수익성에도 곧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상대적으로 고비용의 가입자들이 유입돼 영업이익 증대가 일어날 것이라는 생각이다. 다만 올해 상반기까지는 과거 수준의 수익성 창출이 어려울 것이란 자평을 내놨다.
SK텔레콤은 5일 2012년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상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점진적인 고액가입자 유치를 통해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더불어 지속적인 정부의 시장 모니터링, 보조금 법제화, 요금약정 할인 효과가 가시화돼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이 안정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올해 말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지난해 대비 8%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SK텔레콤의 ARPU는 4만128원이었다. 당장 2분기부터 ARPU의 꾸준한 상승으로 수익성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올해 LTE 가입자 수를 공격적으로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말 LTE 가입자수를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량 늘린 1400만 명까지 확보하겠다는 생각이다. 12월 말 기준 SK텔레콤의 LTE 가입자수는 750만 명 정도다.
안승윤 재무최고책임자(CFO)는 "2013년에는 보편화된 서비스로 자리 잡은 LTE 가입자수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올해 가입자 목표를 별도로 세우지는 않았지만 금년 말 1400만 명 정도의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SK텔레콤은 올해 투자비를 대폭 줄여 수익성 다지기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올해 CAPEX(자본지출) 투자비를 2조1000억 원으로 2012년보다 7000억 원 가량 줄였다. 또 올해 정부에서 추진 중인 신규 주파수 할당이 이뤄지더라도 투자비를 더 늘리지는 않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손익에 보다 주안점을 두겠다는 생각에서다.
안 CFO는 "올해 예상하는 CAPEX는 2조1000억 원이고 크게 네트워크투자에 1조6000억 원, 비네트워크에 5000억 원을 쓸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만약 신규 주파수 할당을 받게 되더라도 현재까지는 계획된 투자자금 범위 내에서 소요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달 말로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단 보유 SK하이닉스 지분의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지분 438만 주(0.68%) 등이다. 안 CFO는 "SK하이닉스 추가 투자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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