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2월 06일 14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건설산업이 성수동 부지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다. 부지 매각이 계속 미뤄지면서 회사 매각 과정에서도 차질이 예상된다.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중인 동양건설산업은 지난해 7월 회생계획안에 따라 부지 매각을 추진했다. 이후 지난해 11월과 지난달 23일 두 차례 더 입찰공고를 냈지만 세 번 모두 매각이 무산됐다.
성수동 부지는 성수동1가 준공업지역에 있는 5629㎡(약 1702.76평) 규모의 땅으로 신분당선 서울숲역과 인접해 있다. 주변에서 뚝섬 상업용지 개발, 산업 뉴타운 개발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성수동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동산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부지의 입지조건이 좋아 쉽게 매각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선뜻 매수하겠다고 나서는 곳이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경기가 안 좋다 보니 경매 때마다 가격이 비싸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사업을 하려는 입장에서는 토지 가격을 최대한 낮추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매각이 난항을 겪는 사이 매각가는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처음 공개매각에 나설 때만 해도 동양건설산업이 제시한 최저입찰가는 670억 원이었다. 지난해 11월에 진행된 두 번째 공개매각에서는 578억 원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23일 공개매각에서는 549억 원까지 가격이 하락했다.
성수동 부지 매각가가 120억 원 가량 하락하면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회사 매각에도 타격을 줄 전망이다. 최초 매각가 670억 원은 회생계획안을 작성하면서 산정된 토지의 감정평가액이다. 이 자금이 온전히 확보되지 못하면 채무변제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결과적으로는 인수합병(M&A)을 위한 입찰가 산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동양건설산업은 성수동 부지에 대한 4차 공개매각 일정은 아직 잡지 않았다.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는 "현재 공개매각과는 별도로 부지 매수을 원하는 대상자와 수의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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