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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1조 생길 두산건설, 회사채시장 '시험대' 섰다 2년만기 1000억 원 규모 차환발행 추진…금리, 개별 민평보다 낮아

이승연 기자공개 2013-02-27 21:02:36

이 기사는 2013년 02월 27일 21: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중공업의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으로 유동성 위기를 해소한 두산건설이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4500억 원의 유상증자와 5700억 원의 현물출자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받는 첫 시험대인 셈이다.

두산건설(BBB+)은 회사채 시장에서 극도의 유동성 압박에 따른 디스카운트를 받아 왔다. 두산중공업의 대대적인 지원 계획에도 불구하고 유통시장에서는 여전히 디스카운트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두산건설과 투자자들이 이번 회사채 발행에 관심을 쏟는 이유다.

두산건설은 내달 12일 차환자금 마련을 위한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2년 만기의 1000억 원 규모로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유상증자 등으로 현금이 확보되면 차입금의 상당부분을 상환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전까지는 한 두 차례의 차환발행이 필요한 상황이다. 동양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은 가운데 KDB산업은행과 한화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공모 규모와 희망금리는 어느 정도의 기대와 불안감을 동시에 갖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자본확충 실행 후 A급으로 신용등급 상승을 노리고 있는 기업 입장에서는 이번 기회에 조달비용을 크게 낮추고 싶은 게 욕심이다.

하지만 현재 등급에서 발행되면 기관투자가 수요를 끌어들이기 쉽지 않다는 게 걸림돌이다. 결국 리테일 시장을 노려야 하는데 금리를 너무 낮추면 물량 소화에 곤란할 수 밖에 없다.

회사와 대표주관사는 일단 현 등급에서 받고 있는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공모 희망금리는 7.40~7.80%로 26일 기준 두산건설의 개별민평(KIS채권평가) 8.2%보다 낮지만 등급(BBB+) 평균 민평과 부합하는 수준이다.

금리를 개별 민평보다 상당 폭 낮추면서도 비교적 큰 규모인 1000억 원으로 발행금액을 결정한 것은 적지 않은 자신감을 반영하고 있다. 대표주관사인 동양증권과 인수단도 그 정도 금리면 충분히 시장에 판매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주택사업 위축·차입 부담등을 이유로 신용등급이 기존 `A-`에서 `BBB+`로 강등됐다. 지난해 9월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당시에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이 없어 전체 물량을 인수단인 한국투자증권이 떠맡기도 했다.

두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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