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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멘트, 지난해 영업익 두배 '껑충' '판가↑·원재료↓' 실적개선 효과…올해 수익전망도 긍정적

강철 기자공개 2013-02-28 18:32:44

이 기사는 2013년 02월 28일 18: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시멘트가 판매단가 상승과 원재료 가격 하락에 힘입어 지난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시멘트 가격의 추가 인상과 원재료인 유연탄 가격의 하락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수익 규모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시멘트는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25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136억 원을 기록했던 2011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한 2967억 원, 당기순손실은 48.3% 줄어든 393억 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은 주력 제품인 시멘트 판가의 상승이다. 건설경기 불황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2010년 5만2000원 선까지 떨어졌던 시멘트의 판매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6만 원대 중반까지 상승했다.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궁지에 몰린 시멘트 업계가 지난해 판가 인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결과다.

핵심 원재료인 유연탄의 국제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지난해 상반기 톤당 100달러를 상회하던 유연탄의 국제가는 현재 90달러 초반까지 하락했다. 유연탄 조달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현대시멘트의 수익 개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3월 시멘트 판가가 종전 대비 9% 인상되는 등 업계 전체적으로 수익 개선을 위한 자구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며 "현대시멘트의 경우 2011년 레저사업 부문 매각 이후 시멘트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단기간에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시멘트가 올해 수익폭을 확대할 거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새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조기집행 등의 영향으로 시멘트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연탄 가격이 당분간 하락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수익 증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리조트 사업과 사옥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는 점도 향후 수익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거란 평가다. 현대시멘트는 2011년 현대성우리조트를 신안그룹에 1184억 원에 매각한데 이어 같은해 12월 본사 사옥을 하나대투증권이 출자한 CR리츠에 748억 원에 팔았다. 차입금 감소로 불필요한 금융비용이 줄어드는 만큼 운영자금의 활용폭도 넓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앞선 관계자는 "최근 시멘트 업체들이 건설, 레미콘 등 주요 거래처에 10% 수준의 가격 인상을 통보했다"며 "시멘트 판가의 추가 인상이 있을 경우 영업이익 규모가 올해 전망치인 350억 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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