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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이누카, 120억원 펀딩 실패 네오위즈게임즈 추가 투자 거절…신작 '아인' 좌초 위기

이윤정 기자공개 2013-03-11 16:42:50

이 기사는 2013년 03월 11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임개발사 이누카 인터렉티브(이하 '이누카')가 '아인'의 1차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목전에 두고 대규모 자금 조달에 실패했다. 이누카의 자본 확충이 결국 불발되면서 네오위즈게임즈의 차기 야심작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아인'의 출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11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이누카는 작년부터 추진해 온 12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중단했다. 복수의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 유치(클럽 딜)를 진행한 이누카는 투자 참여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던 벤처캐피탈에 자본 확충 무산 사실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누카는 블루사이드에서 마이크로소프트, EA, 코나미 등 세계적인 게임 업체와 사업을 진행했던 김성덕 대표이사와 '킹덤언더파이어' 시리즈를 제작한 이현기 사단이 2009년 설립한 회사다. 설립 당시 네오위즈게임즈가 1억 원을 투자,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이누카의 첫 작품은 스토리텔링 중심 MMORPG '아인'으로,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2011년 네오위즈게임즈는 신작 발표회 'NOW 2011'에서 신규 게임 라인업에 '아인'을 공개, 대대적인 홍보를 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는 '아인'에 대한 판권과 초기 개발 비용 등으로 약 90억 원의 자금을 투자했다.

2012년 하반기 이누카는 CBT 단계에 오른 '아인'에 대한 추가 투자를 위해 벤처캐피탈들을 대상으로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섰다.

김성덕 대표를 비롯한 이누카의 우수한 인력 구성은 벤처캐피탈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 완성 30~40% 도달을 의미하는 1차 테스트 단계(CBT)에 와 있다는 점도 투자 검토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일찌감치 60억 원의 자금 투자를 약속했다. 그리고 지온인베스트먼트가 25억 원, SL인베스트먼트가 15억~20억 원, 마젤란기술투자가 5~10억 원의 자금 투입 의사를 전달했다.

투자를 저울질하던 벤처캐피탈 한 곳에서 나머지 10억 원에 대한 자금 집행을 결정만 하면 모든 문제가 끝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게임 분야 투자에 확신을 갖지 못하던 마지막 벤처캐피탈에서 투자 참여를 포기했다. 이누카의 120억 펀딩 프로젝트가 위기에 봉착한 것.

이미 투자 참여를 결정한 벤처캐피탈들은 네오위즈게임즈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 역시 불발됐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아인'의 1차 테스트가 연기됐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아인'이 아직 CBT를 하기엔 완성도 면에서 부족하다고 판단, '아인'에 대한 CBT를 승인하지 않은 것이다.

투자 참여를 검토했던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네오위즈의 투자 참여는 단순히 부족분 10억 원에 대한 자금 투입보다는 개발 참여자로서 게임 개발 진행에 대한 의지, 확신 등 상징적인 의미가 더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오위즈게임즈가 투자는 물론 CBT를 승인하지 않으면서 투자를 결정했던 벤처캐피탈들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120억원 펀딩계획은 없던 일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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