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3월 13일 19: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 당국이 손해보험사에 일반보험 경험통계 축적을 주문했다. 일반보험 활성화 방안의 첫 단계로, 보험사 스스로 요율 산출 역량을 제고하라는 차원에서다.13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손해보험사에게 일반보험 경험통계 축적을 권고했다.
'일반보험'이란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을 제외한 손해보험 상품을 통칭하는 것으로 화재보험, 해상보험, 상해보험, 종합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손해보험사 고유의 상품이지만 전체 영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에 불과하다. 실제로 지난 2011 회계연도 손해보험사 수입보험료 54조6779억 원 중 일반보험은 5조5065억 원으로 10.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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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손해보험사는 일반보험료 산출시 재보험사의 협의요율에 전적으로 의존, 자체적으로 요율을 산출할 수 있는 능력 배양에는 소홀했다. 특히 요율 산출 능력 배양의 기본이 되는 경험통계 축적에 있어서 대형사 일부에서만 통계를 축적하는 등 회사별로 경험통계 축적 정도에 차이가 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경험통계를 축적·관리한다고 해서 당장 보험사의 요율 산출 능력이 제고되지 않지만 지금처럼 경험통계를 축적하지 않고선 시간이 지나도 요율 산출 능력을 키울 수 없다"며 "일반보험 활성화를 떠나 경험통계에 기반해 보험료를 산출하는 보험사가 경험통계를 축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향후 인구 감소 등의 환경적 요인을 감안할 때 손해보험사 성장을 위해선 일반보험 시장 활성화가 절실하다. 해외시장 진출에서도 일반보험 영업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해외진출을 통해 성장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이런 상황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일반보험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외부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금감원은 일반보험 활성화를 위해선 보험사의 요율 산출 역량 제고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선 경험통계 축적이 기반이 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경험통계는 보험요율 산출의 근간이 되는 자료지만, 기업 일반보험의 경우 그동안 재보험사의 협의요율에 의존하면서 기초자료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보험의 경우 그동안 협의요율에 전적으로 의존, 보험사 스스로 요율을 산출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지 못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의 권고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은 경험통계 축적을 위한 업계 전체의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들이 축적한 경험통계가 요율 산출에 활용되기 위해선 업계 전체의 데이터 교환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업계 한 일반보험 기획담당자는 "금융감독원은 회사별로 경험통계를 축적하라고 말하지만 실제 금융감독원의 눈 높이를 맞추기 위해선 업계 공통의 경험통계 축적 관리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조만간 테스크포스팀 구성 등의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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