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브라질 물가채공략…라인업 다양화 [증권사별 전략]물가채 1조 판매 목표..러시아·인도네시아 신규검토
이승우 기자공개 2013-03-22 15:13:16
이 기사는 2013년 03월 22일 15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그동안 판매했던 브라질 국채가 2조 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대부분 일반 국채로 물가연동국채(물가채)는 전체 판매잔액의10%대에 그치고 있다. 향후 공략 대상일 수밖에 없다.주력 상품인 브라질 국채 외 투자 지역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 이미 멕시코 국채를 선보였고 향후 인도네시아와 러시아까지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브라질 물가채 '드라이브'..1조 판매 목표
삼성증권의 브라질 물가채 판매 잔액은 대략 2000억 원 수준. 올해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브라질의 물가 상승압력이 커지고 있어 고객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물가채는 소비자물가 상승분만큼 원금이 늘어나게 된다.
지난해말 기준 브라질의 소비자물가는 5.61%. 물가채의 유통금리가 3~4%대임을 감안하면 이 둘을 합친 정도의 금리가 고객 수익률로 돌아온다. 이미 한자리수로 내려온 일반 국채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올해 물가 전망치는 더 높아져 매력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IB들은 6%대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경기 부양을 위해 브라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7.25%로 고정시켜 놓고 올리지 못하면서 물가 압력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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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정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 연구원은 "브라질 물가상승은 식료품과 개인서비스 요금(헤어 면도 목욕용품 등)으로 인한 것이 주요인"이라며 "상당기간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책금리 변동에 대한 헤지도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정책금리를 올리게 되면 헤알화 강세 요인이어서 환율로 물가 상승분을 희석시킬 수 있다는 판단을하고 있다. 또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안전자산 쏠림현상 해소와 위험자산으로의 자금이동은 헤알화 절상 요인이다.
반대로 환율이 내리면 수입물가 상승으로 채권 자체 가격의 상승이 이뤄진다. 최 연구원은 "헤알화 절하시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원리금 증가로 환율하락으로 인한 수익률 감소를 상쇄한다"고 말했다. 단 물가와 헤알화 가치가 동반 하락할 경우 브라질 국채 대비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
◇ 수익률·리스크 다변화..러시아·인도네시아 신규 검토
히트를 친 브라질 국채는 판매 방식을 더 다변화할 계획이다. 4000억 원 정도 넘은 신탁 판매를 다양한 구조로 짜 고객 니즈에 맞추겠다는 것이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월지급식 구조도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신탁 형태로 판매되고 있는 브라질 국채의 경우 고객의 요구에 따라 아주 다양한 형태로 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지역 확대는 상품군 다변화를 위한 전략이다. 리스크와 수익률을 차별화하면서 투자 지역을 더욱 넓힌다는 계획이다. 현재 검토 대상은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정도다. 멕시코 국채는 이미 판매를 시작했다. 쿠폰 금리는 낮지만 멕시코 통화인 페소화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역시 멕시코의 국가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멕시코 경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일종의 랩 상품인 '에셋 컨버전스'의 상품 라인업에도 이들 해외채권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이상대 삼성증권 상무는 "주식이든 채권이든 분산 투자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며 "해외채권 역시 투자 지역 다변화로 리스크와 수익률을 분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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