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컨설팅인력 대거 퇴사..내홍봉합 수순 김인수·조태현 부대표 등 자진사임...외부 새둥지 틀어
김익환 기자공개 2013-03-27 10:54:19
이 기사는 2013년 03월 27일 10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정KPMG의 내부갈등이 봉합 수순을 밟고 있다. 김인수·조태현 부대표가 자진사임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열린 삼정KPMG 이사회를 통해 KPMG컨설팅에 몸담았던 김인수·조태현 부대표와 60여명의 컨설턴트 및 회계사가 이달말 자진 사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초부터 점화됐던 삼정KPMG의 내홍이 수면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당초 삼정KPMG 이사회는 KPMG컨설팅의 손실을 이유로 김 부대표 등을 대기발령하고 사직을 권고했다. 지난 회계연도(2011.4~2012.3)에 11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자본총계는 -213억 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단순 실적 부진으로 파트너급 중역에 사직을 권고하는 게 드물다는 이유로 일각에선 삼정KPMG의 내부 불협화음 탓이란 평가를 내놓았다. 김교태 삼정KPMG 대표와 윤영각 전 삼정KPMG 회장은 '한영회계법인과의 합병논의'와 'KPMG컨설팅 부진'을 놓고 불협화음을 냈다.
김 부대표 등은 윤 전 회장과 삼정KPMG를 설립한 개국공신이다. 반면 KPMG컨설팅은 윤 전 회장과 그의 측근인 김 부대표 등이 힘을 쏟았던 곳이다. 이 때문에 KPMG컨설팅을 정리하면서 윤 전 회장 '흔적 지우기'를 시도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두 부대표가 사퇴를 거부하면서 삼정KPMG에 내홍이 확산됐다. 삼정KPMG는 사상 처음으로 파트너를 해임하기 위한 임시 사원총회를 계획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부대표가 자진 사임안을 받아들이면서 임시 사원총회는 철회됐다.
이에 대해 삼정KPMG는 실적 악화에 따른 책임을 묻는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금지했다. 삼정KPMG 관계자는 "컨설팅은 3년간 적자가 났고 이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김 부대표는 담당했던 AMC 사업부분을 떼내면서 같이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두명의 부대표를 비롯한 컨설팅 인력은 삼정KPMG에서 나와 법인을 신설하는 형태로 새롭게 둥지를 틀 계획이다. 컨설턴트 회계사 60여 명은 삼정KPMG를 퇴사해 각각 부문별(공공·클라이언트·ERP 부문)로 나눠져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김인수 부대표는 대표이사직을 맡아왔던 삼정KPMG AMC(이하 AMC)를 분사해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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