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는 김·장 vs 추격하는 태평양‥양강구도 점유율 6%P차‥치열한 순위 싸움 예고
김일문 기자공개 2013-03-30 02:09:15
이 기사는 2013년 03월 30일 02: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장 법률사무소가 올해 1분기 M&A 법률 자문시장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메가 딜 가뭄 속에서도 웅진코웨이와 아르셀로미탈 등 규모 큰 딜을 도맡아 수임하면서 국내 최대 로펌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태평양은 김·장 법률사무소를 바짝 추격하며 올해 치열한 선두권 싸움을 예고했다.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김·장 법률사무소는 올해 1분기에 총 9건, 4조592억 원의 법률 자문을 기록(완료기준), 조정 점유율 28.59%로 2위인 태평양을 약 6%포인트 차로 따돌리며 M&A 법률자문 실적 1위에 올랐다.
김·장 법률사무소가 정상에 오른데는 웅진코웨이와 아르셀로미탈 딜의 공이 컸다. 김·장 법률사무소는 MBK파트너스를 대리해 1조2000억 원에 달하는 웅진코웨이 인수 자문과 포스코의 1조1700억 원 규모 캐나다 광산 지분 인수 계약의 법률 대리를 맡았다. 김·장 법률사무소는 1분기에 금액 기준 상위 10대 M&A 가운데 절반을 가져갈 정도로 왕성한 식욕을 자랑했다.
이밖에도 STX OSV 지분 인수(7680억 원)와 LIG넥스원 지분 매각(4200억 원)의 자문을 맡는 등 중대형 딜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시장에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김·장 법률사무소는 최종 클로징을 눈앞에 둔 딜에도 다수 이름을 올려 2분기에도 1위 수성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1조 원에 달하는 네파 지분 인수 자문을 비롯해 모간스탠리PE가 인수한 모나리자(2050억 원), 현재 진행 중인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의 테이팩스 인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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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은 김·장 법률사무소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건수(11건)로는 김·장 법률사무소를 앞질렀지만 완료 기준 총 자문 금액(2조4476억 원)에서 밀려 조정 점유율 22.6%로 아쉽게 차석에 만족해야했다.
태평양은 웅진코웨이 매각 자문을 제외하면 중대형 딜의 법률 대리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족했으나 패럴렐 패트롤리엄 지분 인수(3279억 원) 자문과 현대스위스저축은행·현대스위스2저축은행 인수(2375억 원) 자문을 맡는 등 2인자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1분기에 김·장 법률사무소와 태평양이 2강 구도를 형성했다면 광장과 세종, 율촌 등은 8000억 원 내외의 비슷한 자문 실적을 나타냈다. 광장은 금액(7306억 원)으로는 세종과 율촌에 뒤쳐졌지만 자문 건수가 많아 12.24%의 조정점유율로 3위에 랭크됐다.
광장이 맡은 법률 자문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딜은 LG생활건강의 에버라이프 인수 건이었다. LG생활건강은 일본 건강 기능성·화장품업체인 에버라이프의 지분 100%를 3038억 원에 전량 인수했다.
세종은 장학재단이 보유 중이었던 삼성에버랜드 지분 4.25%(1932억 원) 매각 자문과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 자문(2726억 원)을 맡아 체면치레를 할 수 있었고, 율촌도 LIG넥스원 인수자문과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자문으로 5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화우는 올 1분기에 예한별저축은행 매각 자문(450억 원)과 퀄컴의 팬택 지분 인수 자문(261억 원), 케이오씨솔루션 인수 자문(198억 원) 등 세 건의 자문 실적을 기록해 6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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