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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액 1조원 다시 눈앞 3월말 24개 펀드, 9564억 원…미래에셋 환매 악재 속 삼성·브레인 자금유입

신민규 기자공개 2013-04-02 13:54:45

이 기사는 2013년 04월 02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는 3월초 악재로 시작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형 헤지펀드의 대규모 환매로 8000억 원대로 줄어든 설정액은 브레인 2호와 삼성자산운용 1호 펀드에 기관자금이 유입되면서 9500억 원대를 회복, 지난해 11월 이후 1조 원을 다시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증권, 프라임브로커 7건(4257억원) 1위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월29일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은 9564억 원, 펀드는 총 24개가 설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임브로커 계약건수는 삼성증권이 7건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각각 6건으로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계약규모는 삼성증권 프라임브로커가 브레인 2호 헤지펀드를 따낸 덕에 44.5%(4257억 원)로 가장 높다. 대우증권이 31.4%(2999억 원)로, 3등인 우리투자증권과는 약 2배 차이로 2등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14.1%, 1352억 원), 현대증권(8.5%, 810억 원), 한국투자증권(1.5%, 145억 원) 순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월초 삼성증권 프라임브로커를 업계 선두로 끌어올렸던 주영근 전 PBS부장을 영입해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주 프라임브로커리지(Prime Brokerage) 상무는 최근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증권사를 방문하며 적합한 PBS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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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공제회, 삼성 및 브레인에 각 200억 투자...공적기금 중 첫 투자 사례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형 헤지펀드에 시드머니를 제공했던 미래에셋생명이 상장을 앞두고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25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일시에 환매하면서 소강상태에 있던 헤지펀드에 악영향을 미쳤다. 미래에셋스마트Q토탈리턴 펀드와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 펀드는 3월말 기준 각각 805억 원, 355억 원 규모로 주저앉았다.

시장 분위기는 1세대 매니저가 물러나면서 더욱 침체됐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최명환 대표매니저와 KDB자산운용의 구성민 대표매니저가 수익률 부진을 이유로 지난달 줄줄이 사임했다. 최명환 매니저의 후임으로 KB자산운용의 이정순 매니저를 영입했고 KDB자산운용은 고홍석 과장을 대표매니저로 지난달 29일 투자심의위원회를 통해 결정했다. 업계에선 시드머니를 제공했던 계열사들로부터 성과 압박을 상당히 받았을 것으로 관측했다.

주요 시드머니 환매와 1세대 매니저 교체로 침울했던 시장 분위기는 삼성자산운용과 브레인자산운용 펀드에 기관자금이 몰리면서 점차 살아났다. 지난달 19일 브레인자산운용은 2호인 브레인태백전문사모투자신탁1호 종류C-S 펀드를 440억 원 규모로 설정했다. 이중 200억 원을 삼성증권 프라임브로커가 시드머니로 제공할만큼 프라임브로커간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주일만에 설정액은 1200억 원으로 불어났다.

여기에 공적 기관자금으로는 처음으로 행정공제회가 삼성H클럽EquityHedge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 펀드와 브레인태백전문사모투자신탁1호 펀드에 각각 200억 원씩 총 400억 원을 지난달 28일자로 집행한 점도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번 자금집행으로 브레인태백전문사모투자신탁1호 펀드는 1400억 원 안팎의 설정액으로 올라섰고 삼성H클럽EquityHedge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 역시 1000억 원대 자금규모를 회복했다.

자금규모는 미미하지만 금융당국의 본인가 승인 지연에 막힌 대신증권 분사 헤지펀드(DSHF)가 대신자산운용을 통해 펀드를 낸 점도 주목할만하다. 대신자산운용은 신용재 헤지펀드설립단장을 필두로 이벤트드리븐 전략 펀드와 구조화 펀드 2개를 설정했다. 구조화 헤지펀드는 한국형 헤지펀드 출범 이후 새롭게 선보이는 전략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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