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리스크지표 관리의 모범사례 2009년부터 리스크 지표 관리…리스크 비율 개선도 상위사 중 최고
안영훈 기자공개 2013-04-08 07:30:15
이 기사는 2013년 04월 08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11년 4월 위험기준 자기자본제도(RBC제도) 본격 도입 이후 보험업계는 요구자본(required capital)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기존 EU식 지급여력비율제도에선 보유보험료와 책임준비금에 각각 일정 공통 계수를 곱해 요구자본을 산출했지만 RBC제도에선 보험·금리·신용·시장·운용 등 각 부문별 리스크 관리 수준에 따라 요구자본이 천차만별로 변하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같은 가용자본(available capital) 규모라도 리스크 관리 수준에 따라 회사별로 RBC비율이 다른 세상이 온 것이다.
리스크 지표 관리가 곧 회사의 자본 부담 감소로 이어지는 시대에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한 곳은 현대해상이다. 현대해상은 지난 2009년부터 리스크 관리지표를 설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왔다. 그 결과 현대해상은 요구자본 최소화에 있어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 상위사 중 최저 요구자본 증가세 눈길
일반적으로 RBC비율이 높을수록 보험사의 안정성이 뛰어나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개별 보험사 입장에선 높은 RBC비율이 반드시 바람직한 것만은 아니다.
높은 RBC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증자 등의 자기자본 확충에 나서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발행비용 등을 고려해야 한다. 또 주주 입장에선 자기자본의 투자규모가 과다한 경우, 회사에 자본이익률(ROE)의 제고를 위해 고수익 고위험 투자를 요구하게 된다.
결국 가장 좋은 것은 적정량의 자기자본만으로 리스크 관리를 통한 RBC비율 제고에 나서는 것인데, 대표적인 사례가 현대해상이다.
현대해상은 리스크 기반의 경영전략 수립 체계를 마련해 운용하고 있다. 그 핵심에는 RBC비율 제고를 위한 리스크 지표 관리가 있다. 현대해상의 리스크 지표는 크게 자산부문 리스크 지표(WARR, WAAD, WAMR)와 부채부문 리스크 지표(WALD, WAPR) 등으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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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개로 이뤄진 리스크 지표는 매달 경영진에게 보고된다. 경영진 보고와 별도로 리스크관리부에선 리스크 지표의 효율적 운용과 개선을 위해 리스크 지표 점검회의를 매달 개최한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리스크 지표 관리는 현대해상의 RBC비율 제고라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 2009년 총 자산 10조 원을 돌파한 현대해상은 불과 3년 만인 지난해 말 총 자산이 20조 원을 넘어서는 급격한 성장 속에서도 지급여력비율이 4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비결은 리스크 지표 관리를 통한 리스크 펙터별 요구자본 증가 최소화에 있다.
현대해상의 시장·신용리스크 비율(대상자산 대비 리스크 요구자본 비율)은 지난해 3월 2.2%로, 2009년 3월 대비 0.9%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보험리스크 비율과 금리리스크 비율 감소폭도 각각 0.6%포인트, 2.3%포인트 수준이다. 경쟁 3사 대비 리스크 비율 개선도 측면에선 가장 양호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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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지표 관리로 인해 자칫 소홀히 할 수 있는 자산운용수익률의 변동성도 크지 않았다. 오히려 최근 5년간 수익률 변동성은 0.6%로, 경쟁 3사 대비 가장 안정적인 추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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