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4월 10일 16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조만간 우리다시본드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달러/원 헤지 기능도 추가해 환위험을 줄였지만 기대수익률은 우리다시본드에 직접 투자하는 것에 비해 낮을 것으로 보인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이르면 이달 중순 브라질 헤알화와 멕시코 페소화, 인도 루피화 등 3가지 통화표시의 우리다시본드에 투자하는 더블데커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투자대상은 우리다시본드를 60% 이상, 어음을 40% 이하로 설정할 계획이고 운용은 동양자산운용에서 맡을 예정이다.
우리다시본드를 다루는 상품을 내놓은 증권사로는 대신증권과 대우증권에 이어 세번째다. 다른 증권사가 투자자들에게 계좌를 열어주고 우리다시본드에 대한 중개서비스만 제공했던 것에 반해 한국투자증권은 채권 물량을 미리 확보하고 상품을 펀드화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수출입은행이 발행한 우리다시본드를 100억 원 안팎으로 확보했다. BNP파리바와 JP모건 등 글로벌IB가 발행한 물량은 사모펀드로 내놓을 예정으로 현재 수요예측 중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우리다시본드의 어감에서 주는 거부감을 줄이고 기존 증권사와의 차별화를 높이기 위해 펀드명을 더블데커라고 지었다"면서"안정적인 채권수익률을 바탕으로 신흥국 채권의 통화 절상을 통한 자본이득(capital gain)을 추구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달러/원 환헤지를 통해 투자자들이 환위험에 노출될 정도를 줄였다. 국내 투자자가 신흥국 통화(예를 들어 브라질 헤알화)로 발행된 우리다시본드에 투자하게 되면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과 달러/헤알화 환율 변동성 두 이중으로 환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에 이 중 달러/원 환율의 변동 위험을 헤지하는 것이다.
다만 환헤지 비용 등으로 대신증권이나 대우증권이 제시했던 8% 내외 수준의 이표금리보다는 1~2%정도 낮은 수익률이 제시될 전망이다. 헤알화의 경우 1년 만기에 연 5% 수익률, 페소화는 3년 만기 6%, 루피화는 1년 만기 6%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의 또 다른 관계자는 "우리다시본드가 외국 통화로 발행된 채권이라 투자자는 환위험에 노출되게 된다"면서 "수익성 제고와 함께 환헤지도 고려해 상품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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