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우리다시본드 주목하는 이유 해외채 인기 연장선상...신용등급·만기대비 수익률 유리
이대종 기자공개 2013-04-02 17:51:38
이 기사는 2013년 04월 02일 1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에 이어 대우증권이 우리다시본드를 내놓았다. 한국투자증권도 우리다시본드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여러 증권사들이 동일 상품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우리다시본드의 장점 때문이다.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는 해외 신흥국채권에 비해 신용등급과 수익률은 높으면서 만기는 상대적으로 짧은 것이 이 상품의 특징이다.◇ 수출입·산업은행 참여…발행 규모 늘어나는 추세
우리다시본드는 신용도가 높은 회사들이 일본에서 외국통화로 발행하는 소매채권을 말한다. 안정성 담보가 우선이다보니 주로 해외 정부기구나 글로벌 IB 등이 발행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정도가 참여하는 상태다.
일본 내 저금리 기조가 수 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가운데 와타나베부인으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2009년 420여 차례 총 254억 달러 규모가 발행된 이후 2011년에는 450억 달러가 넘는 채권이 발행됐다. 올해에는 최근까지 약 97억 달러가 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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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국내 증권사가 선보인 우리다시본드는 한국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이 발행한 채권을 중개하는 것이다. 외국통화 종류만 다를 뿐 구조는 같다. 조만간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인 한국투자증권도 비슷한 구조를 띌 전망이다.
앞서 지난 2월 말 판매에 나선 대신증권은 터키 리라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화, 러시아 루블화, 멕시코 페소화 등을 내세우고 있다. 만기는 2~4년이고 금리는 최대 7.3%를 제시하고 있다. 최소가입 금액은 개별 통화에 따라 다르지만 한화 기준 3000만 원 내외 수준이다.
대우증권은 리라화와 브라질의 헤알화로 상품을 출시했다. 만기는 최대 3년이고 금리는 6개월씩 리라화의 경우 연 8.3%, 헤알화가 연 8.1% 정도가 지급될 예정이다. 최소가입 금액은 1000만 원이다.
이들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별 금리 차가 생기는 이유는 채권별 발행 시점이 다른데다 해당 시기에 따라 시중금리가 채권금리에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수익률 유리·환차익 비과세…환위험 노출 여전
증권사가 말하는 우리다시본드의 장점은 크게 2가지다. 발행주체가 신용평가 등급 AA 이상의 기업들이다보니 최근 인기가 높은 신흥국채권보다 안정적이다. 브라질이나 터키 등의 국가신용등급은 BBB이다.
만기 대비 수익률도 높은 편이다. 브라질채권은 대부분 10년물에 이표금리가 연 10% 수준이다. 최초 거래시에는 6%의 토빈세를 내야 한다. 멕시코채권은 4.4년물과 9.4년물이 각각 5%와 6.5% 수준이고 터키채권은 10년물이 8.5% 수준이다.
반면 우리다시본드는 평균 만기가 3년으로 상대적으로 짧고 금리는 연 평균 7% 수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자소득세 14%와 주민세 1.4% 등이 원천징수되지만 개인투자자의 경우 환차익과 자본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가 적용된다.
다만 외화채권 상품이기 때문에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은 부담해야 한다.
증권사 PB들은 "출시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고액 개인자산가는 물론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많다"면서 "이들 투자유치가 끝나는대로 판매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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