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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경보제약' 덕에 웃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 낙폭 줄여 ...주력자회사 내년 하반기 IPO 추진

서은내 기자공개 2013-04-16 15:06:56

이 기사는 2013년 04월 16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약가인하로 직격탄을 맞은 종근당에게 주력자회사 경보제약의 실적호조가 위안거리가 됐다. 일본 수출을 등에 업고 탄탄한 실적을 내고 있다. 경보제약은 알토란 실적을 기반 삼아 내년 하반기 상장(IPO)도 노리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보제약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22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1528억 원, 14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9%, 83% 늘었다.

경보제약은 종근당이 지분 59%를 쥐고 있는 원료의약품 제조업체다.

지난해 부진했던 종근당은 경보제약의 실적 호조 덕분에 연결기준 실적이 불어나는 효과가 났다. 같은 기간 종근당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 감소했지만 경보제약의 실적이 반영된 연결 기준으로는 6%만 감소했다.

경보제약은 2000년대 후반부터 해마다 실적 개선을 이뤄냈고 지난해 실적은 2008년 수준의 2배로 뛰어올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 등의 수익성 지표도 해마다 개선되는 모습이다. 모회사인 종근당은 작년 약가 일괄 인하 여파로 영업이익률이 2011년 16%에서 지난해 13%로 3%포인트 떨어졌지만 경보제약은 오히려 11%에서 15%로 상승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종근당바이오와 함께 해외사업을 하는 경보제약은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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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보제약의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은 일본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보제약은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제품 '리피토'(고지혈증치료제)의 원료인 '아트로바스타틴'의 제조단계를 단축시켰다"며 "공정 개선으로 원가경쟁력이 확보되자 일본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토르바스타틴은 판매 단가가 767만 원으로 타 제품 대비 가격이 높아 그만큼 마진도 크다. 김 연구원은 "리피토의 특허가 만료돼 제너릭약품(복제품)의 수요가 늘면서 원료인 아토르바스타틴의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보제약 수익의 80%는 아토르바스타틴과 같은 원료의약품 매출에서 나온다. 원료의약제품의 50%를 해외로 수출하고 있으며 일본 수출비중이 절반을 차지하고 중국, 유럽, 동남아에도 수출하고 있다.

경보제약은 항생제, 고지혈증치료제, 소화성궤양 치료제를 비롯해 60여종의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종근당은 과거 규모를 키우는 과정에서 1996년 경보제약(옛, 경보화학)을 인수해 원료의약품의 생산 부문을 전담토록 했다. 경보제약의 원료의약품을 일부 종근당에 납품하고 있으며, 종근당으로부터 완제의약품을 매입해 판매하기도 한다. 작년 종근당과의 거래금액은 총358억 원으로 경보제약 매출의 25%가량 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경보제약은 성장세와 탄탄한 수익성에 힘입어 내년 하반기 상장을 추진중이다. 경보제약 관계자는 "상장 추진 중이나 아직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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