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VIP, 위메이드 대량 매수 나섰다 수백억 원 집중매수…카카오 상장이슈+향후 시너지기대
신민규 기자공개 2013-04-26 14:50:46
이 기사는 2013년 04월 26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초고액자산가들이 온라인 게임 개발전문기업인 위메이드 집중매수에 나섰다. 향후 카카오 상장이 이뤄지면 카카오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위메이드 주가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하리라는 시각에서다. 여기에 위메이드가 이미 지난해부터 온라인 게임사에서 모바일 게임사로 본격적으로 전환하고 있어 향후 카카오와의 시너지도 주목받고 있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는 초고액자산가(VVIP)의 포트폴리오에 위메이드를 일정 물량 편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규모는 수백 억원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3년 장기투자하면 확실한 승산이 있다고 본 것이다.
위메이드 주가는 지난 1월 주당 3만5050원으로 1년래 최저점을 찍은 뒤 지난 24일 5만5800원으로 고점을 찍으며 59.2% 오른 바 있다. 26일 현재 주가는 5만5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9240억 원(1680만주)이다.
전정찬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PB는 "단기 호재로는 이미 시장에서 회자된 위메이드가 보유한 카카오 지분가치 상승 기대감을 들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남궁훈 위메이드 대표가 향후 이뤄낼 시너지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보유지분 상승 모멘텀 제공
김 의장과 남궁 대표는 NHN시절 이전인 삼성SDS때부터 서로 알고 지낸 동료사이다. 남궁훈 대표가 지난해 3월 CJ E&M을 떠나 위메이드 공동대표 자리에 오르자마자 제일 먼저 한 일 역시 카카오와의 손잡기였다. 당시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 지분 100만주를 200억 원을 들여 사들이면서 "카카오의 강력한 플랫폼에 위메이드의 게임 라인업을 더해 시너지를 기반으로 한 상생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위메이드가 현재 보유한 카카오 지분은 5.7%(150만주)이다. 업계에선 카카오 지분가치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458억 원 매출로 이제 막 흑자전환한 상태이지만 올해 매출이 적게는 2500억 원에서 5000억 원 사이로 예상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매출이 4분기에 본격화된 시점으로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는 초입단계라 성장성을 단순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카카오톡 게임하기 평균 매출과 카카오페이지 등 신규 수수료 매출을 고려하면 보수적으로 접근해도 2500억 원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대업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출 5000억 원을 달성한다고 가정하면 PSR(주가를 주당 매출액으로 나눈값) 10배를 적용해 시가총액 5조원이 산출된다"며 "위메이드가 보유한 카카오 지분가치를 적용하면 2900억 원을 예상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피어그룹의 PSR 7~8배만 적용해도 2000억 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에 250억 원(150만주)을 투자해서 8~10배 이상 수익이 늘어난다는 계산이다. 위메이드 시가총액 9240억 원과 비교했을 때 21%(2000억 원으로 잡을 경우)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위메이드, 모바일 게임 개발인력 700명 영입…카카오 시너지 기대
위메이드와 카카오가 상장후 보여줄 시너지는 더욱 주목된다. 남궁훈 대표는 이미 지난해부터 모바일 게임사로의 전환을 선포하고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작년 매출 1199억 원, 영업손실 20억원을 기록했지만 모바일 게임관련 인력 700명을 영입하면서 생긴 손실로 보고 있다. 모바일 게임 대장주로 통하는 게임빌이 100명, 컴투스가 200명 정도의 모바일 게임 개발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숫자로 볼 수 있다.
국내 온라인 게임 산업의 규모는 2010년 4조7673억 원에서 2011년 6조2369억 원, 2012년 7조8762억 원으로 꾸준히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모바일 게임 산업의 규모는 성장률이 더 가파르다. 2010년 3167억 원에서 2011년 4236억 원, 2012년 6328억 원으로 30%를 웃돌고 있다.
카카오톡 게임의 수익배분은 구글플레이 30%, 카카오 20%, 모바일 게임사 50%의 구조로,카카오와 위메이드의 동반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게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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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최악의 시나리오도 상존, '징가'사례…글로벌 시장 선점이 관건
최악의 시나리오도 있다. 미국 게임회사 징가(Zynga)처럼 한순간에 망하는 경우다. 징가는 2007년 1월 마크 핀쿠스(Mark Pincus)가 창업한 게임업체다. 페이스북 플랫폼을 통해 내놓은 소셜 게임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이름을 날렸지만 기업공개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1년 4분기에 4억 35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였고, 2012년 들어서도 분기 연속적자를 내면서 기업공개 당시 주당 10달러였던 주가가 77%나 하락한 바 있다. 배경은 모바일 게임에 대한 대응 실패였다.
위메이드는 카카오를 통한 모바일 게임으로 전략을 잡고 있지만 이또한 언젠가 반응이 한순간에 시들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전정찬 PB는 "이미 게임주들이 전반적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20배를 웃도는 수준이라 주가가 올라와 있는 것이 사실이고 갑작스럽게 망할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향후 중국 등 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을 선점하게 될 경우의 판도도 함께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햇다.
이승호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PB는 "게임주는 가장 핫한 시장임이 분명하고 그중에서도 위메이드의 기업흐름이 상당히 나은 게 사실이다"며 "카카오 수혜주로 NHN 라인의 성장 또한 기대돼 주가흐름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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