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화 주력 '인터베스트', 관리보수 50억 돌파 신성장·한싱하이테크III펀드가 효자..올해는 펀드레이징에 주력
권일운 기자공개 2013-05-06 16:30:43
이 기사는 2013년 05월 06일 16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베스트가 지난해에 창사 이래 가장 많은 50억5700만 원의 관리보수를 벌어들였다. 개별 펀드 규모를 키우는 벤처캐피탈 업계의 트렌드를 주도한 결과다. 특히 약정액 1000억 원과 1100억 원 규모의 인터베스트신성장투자조합과 한싱하이테크투자조합III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이같은 실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올해 반드시 신규 펀드를 조성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지난해부터 인터베스트신성장투자조합의 관리보수가 줄어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최대 2.5%의 관리보수율을 적용하는 인터베스트신성장투자조합은 최근 수년 간 실적의 버팀목 역할을 해 왔다.
◇ 창사 이래 최초로 관리보수액 50억 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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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수익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조합 관리보수다. 인터베스트의 지난해 관리보수 수입은 총 50억5780만 원. 2011년에 50억 원이 넘는 관리보수를 벌어들인 벤처캐피탈이 10곳을 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터베스트의 관리보수액은 업계 최상위권에 속한다.
가장 많은 관리보수를 제공한 펀드는 약정액 1000억 원 짜리 인터베스트신성장투자조합이다. 이 펀드에서만 20억9100만 원의 관리보수가 발생했다. 국민연금이 출자한 1100억 원 규모의 한싱하이테크투자조합Ⅲ는 18억5000만 원의 관리보수를 제공했다. 두 펀드로 벌어들인 관리보수액만 40억 원에 육박한다.
영업수익이 급증한 영향으로 영업이익도 전년의 14억5506만 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27억644만 원을 기록했다. 임직원 급여가 7억5200만 원 늘어나는 등 영업비용이 9억4100만 원 증가했지만 영업수익 증가분을 상쇄하지는 못했다.
인터베스트는 금융위기 여파에 휩싸였던 2008년 적자를 낸 이후에는 4년 연속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에도 20억1262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덕분에 이익잉여금이 107억4183만 원에서 127억5446만 원으로 늘어났다.
◇ 주요 펀드 관리보수 지급 기한 만료...펀드레이징 '박차'
인터베스트는 벤처캐피탈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인 '펀드 대형화'를 주도한 곳으로 손꼽힌다. 커봐야 500억 원 짜리 벤처펀드가 대부분이던 지난 2009년 1000억 원 규모의 인터베스트신성장투자조합을 선보인 것이 신호탄이었다.
통상 펀드 약정액이 커질 수록 관리보수 수입도 늘어난다. 약정액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 형태로 지급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펀드 대형화에 사활을 건 인터베스트는 운용 펀드가 5개에 불과했지만 50억 원이 넘는 관리보수를 벌 수 있었다.
펀드 수를 줄이고 사이즈를 키우는 전략이 긍정적인 측면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개별 펀드의 실적에 따라 회사의 실적이 들쭉날쭉해질 수 있어서다. 또 일정 시점마다 비슷한 규모의 펀드를 새롭게 결성하지 못하면 '보릿고개'를 겪을 수 있다.
인터베스트도 비슷한 고민을 겪고 있다. 인터베스트신성장투자조합은 1000억 원 짜리 벤처펀드 치고는 이례적으로 높은 2.5%의 관리보수율을 적용받지만 투자기간(3년)이 만료된 지난해 4월부터 관리보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한싱하이테크투자조합III는 올 연말 성과보수 지급이 끝난다.
이런 이유에서 인터베스트는 펀드레이징 작업에 분주하다. 보건복지부의 글로벌 제약산업펀드 조성 사업을 비롯한 공공 출자사업의 문을 두드리고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기관투자자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베스트 관계자는 "콘셉트나 규모는 정하지 않았지만 일단 올해 안으로 새로운 펀드를 결성한다는 계획은 세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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