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IB캐피탈, 경영실적 '적신호' 고유계정 투자 줄며 수익 '하락'···조합 관리보수는 '증가'
김동희 기자공개 2013-05-07 15:39:41
이 기사는 2013년 05월 07일 15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우IB캐피탈 수익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영업수익은 반토막났고 영업이익 규모는 2008년 이후 가장 작었다.지난 해부터 고유계정 투자를 대폭 줄이고 신기술과 벤처 등 조합 투자에 집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나우IB캐피탈은 지난 2011년 삼양식품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정리금융공사 부실채권(NPL) 등을 대거 매각,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국민연금과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등으로부터 조합 출자금을 받으면서 고유계정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다.
◇영업수익 61.8% 감소…지분법손실도 증가
나우IB캐피탈의 영업수익은 2011년 131억 원에서 지난해 50억 원으로 감소했다. 2011년 고유계정에서 투자했던 운용주식을 대거 회수하면서 유가증권 운영수익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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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개의 조합이 청산됐지만 성과보수는 2011년 8억 원에서 지난해 2억 원으로 줄었다. 나우IB 8호가 바이로메드 등의 투자회수로 내부수익률(IRR) 38.5%를 기록했지만 나우IB 6호 조합은 기준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합에서 투자한 기업의 실적저하로 지분법 손실도 증가했다. 나우IB캐피탈의 지분법손실은 2011년 3억 원에서 지난해 13억 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지분법이익은 10억 원에서 7억 원으로 줄었다. 출자총액을 90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늘린 나우일본테크놀로지투자펀드1호가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10억 원의 지분법손실을 인식한 영향이 컸다.
나우IB캐피탈의 지분법손익은 2011년 7억 원의 이익에서 지난해 6억 원의 손실로 전환됐다.
◇ 신규 조합 설립으로 관리보수 증가 '긍정적'
나우IB캐피탈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기술과 벤처조합 투자에 집중했다. 국민연금과 한국벤처투자의 출자를 받아 고유계정 투자에 제약이 있었던 데다 조합투자에 성공해야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규 조합도 늘렸다. 나우IB캐피탈은 2011년 800억 원 규모의 아주나우IB그로스캐피탈PEF를 비롯해 200억 원규모의 나우농식품투자펀드 1호 조합을 결성했다. 지난해는 160억 원 규모의 나우농식품투자펀드 2호도 만들어 조합출자총액이 465억 원에서 1410억 원으로 늘었다. 이로인해 영업수익 감소에도 조합 관리보수는 16억 원에서 21억 원으로 증가했다.
나우IB캐피탈은 비용을 줄여 매출감소를 만회하려 했다. 영업비용은 2011년 78억 원에서 지난해 48억 원으로 감소했다. 지분법손실을 제외한 판관비, 단기매매금융자산 평가및 처분손실 등 모든 항목에서 비용을 줄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81억 원이 줄어든 영업수익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나우IB캐피탈의 영업수익은 지난해 61.8% 줄었지만 영업비용은 37.7%밖에 줄지 않았다. 나우IB캐피탈의 영업이익은 2011년 52억 원에서 지난해 1억 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적자는 간신히 면했지만 2008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나우IB캐피탈 관계자는 "지난해 고유계정 투자를 줄이고 조합투자에 나서면서 일시적으로 과도기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조합 회수에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내년부터는 조합 실적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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