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지원 연간 2조 '성장사다리펀드' 조성 정책금융공사·산은·기은·청년창업재단 등 연간 6000억 출자 계획
박제언 기자공개 2013-05-22 15:20:23
이 기사는 2013년 05월 22일 15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올해만 총 2조 원 규모의 벤처기업 지원 펀드가 조성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창업·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성장사다리 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22일 대전 테크노파크에서 열린 '벤처중소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간담회'에서 올해 정책금융기관 등에서 6000억 원을 출자하고 민간에서 1조4000억 원을 투자받아 총 2조 원 규모의 성장사다리펀드 재원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책금융공사와 산업은행, 기업은행에서 5000억 원, 청년창업재단에서 1000억 원을 출자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3년간 조성 목표액은 정책금융 1조8500억 원, 민간 4조1500억 원 등 총 6조원이다.
성장사다리펀드는 성장 단계별 자금공급 목적과 구조를 가진 다양한 모(母)펀드와 자(子)펀드로 구성된 '펀드오브펀드(Fund of Funds) 구조다. 조성된 자금은 창업·성장·회수 금융 목적을 달성키 위해 목적별 별도 펀드(모펀드)와 하위펀드(자펀드)에서 운영된다.
자금 모집은 정책금융기관과 민간 투자자가 각각 별도로 자금을 결성하고 개별 펀드 단계에서 자금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정책금융기관은 매년 출자 규모를 약정한 후 집행 시기에 맞춰 모펀드와 자펀드에 자금을 출자해 운용하는 캐피탈콜(Capital call) 방식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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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등 민간 자금은 자체 자금별 투자원칙과 기준에 따라 펀드를 결성해 성장사다리 펀드와 공동 투자할 수 있다. 성장사다리 펀드가 조성한 펀드에 참여하는 형태로 참여도 가능하다. 자금 운영은 분야별 민간 전문기관에 위탁해 운영할 계획이다. 정책금융기관이 직접 운영을 담당하지 않는 것이다.
성장사다리펀드가 장기 모험자본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정책금융은 고위험-고수익, 민간 투자자는 저위험-저수익 구조로 수익배분 구조를 설계할 방침이다. 기본적으로 정책금융은 후순위, 민간투자자는 선순위 투자자로 참여한다.
민간 투자자가 저위험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자는 의도다. 보다 많은 민간자금이 벤처·중소기업 자금으로 유입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다. 해당 모펀드는 주식·채권, 메자닌 증권(신주인수권부사채, 전환사채 등) 등 다양한 혀애의 투자가 가능한 여전법상 신기술사업조합 형태로 구성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이달 중 출자 정책금융기관과 재단 전문가로 구성된 실무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후 내달 중 성장사다리펀드 운용 방향을 마련하고, 8월 중 펀드를 설립해 GP(무한책임투자자)를 선정하고 출자자를 모집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성장사다리펀드 운용은 올해 3분기 중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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