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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대표, 업계 활성화 논의 나섰다 협회, 사장단 연찬회 개최···코넥스·크로스보더 딜 등 검토

제주 = 김동희 기자공개 2013-05-23 18:24:04

이 기사는 2013년 05월 23일 1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벤처캐피탈 대표들이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실현에 부응하고 벤처·창업기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정책자금 등의 투자 재원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계의 기반을 보다 탄탄하게 다지기 위해서다. 오는 7월 1일 출범할 코넥스(KONEX)시장 활용 방안을 비롯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크로스보더(Cross Border) 투자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했다. 국내외 벤처 투자 계약을 비교 분석해보고 불합리한 부분을 제거해 나가기로도 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23일 제주도 그랜드호텔에서 벤처캐피탈 사장단 연찬회를 개최해 이 같은 업계 발전 방향을 토론했다. 연찬회에는 국내 60개 벤처캐피탈 대표를 비롯해 아시아 10개국 벤처캐피탈(VC)·프라이빗에쿼티(PE) 협회장, 중소기업청 관계자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한국거래소 최홍식 부이사장(코스닥시장본부장)이 '자본시장을 활용한 모험자본(VC)의 선순환체제 구축'이라는 주제 발표에 나섰다.

최 부이사장은 코넥스의 설립 배경과 취지를 설명하고 국내 벤처캐피탈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벤처캐피탈의 새로운 회수시장이 될 수 있는 만큼, 설립 초기 시장 조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최홍식 한국거래소 부이사장은 "코넥스는 벤처캐피탈 투자 회수는 물론 재투자가 가능한 새로운 시장이 될 것"이라며 "벤처캐피탈이 코넥스 개설 초기 유동성 부족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이 '중소기업 정책방향'에 대한 설명의 자리를 가졌다.

한정화 청장은 "신정부의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서는 벤처·창업 활성화가 최우선"이라며 "이번에 발표된 벤처·창업자금 생태계 선순환 방안은 향후 창조경제의 성공적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한 멍석 깔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창업→성장→회수→재투자(재도전)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돼 벤처생태계가 실리콘밸리 수준으로 재구축될 수 있는 계가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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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세션에서는 아시아지역 크로스보더 딜의 투자활성화 방안에 대한 패널토론을 가졌다. 대만의 MAPE의 C.Y 후앙(Huang) 대표 등 글로벌 PE 5명과 국내 소프트뱅크벤처스 1명이 패널로 참석해 소속 회사를 소개하고 아시아 시장을 투자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프레시필드(Freshfields Bruckhaus Deringer)의 닐 창 변호사는 "한국은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과 같이 다양한 해외 투자와 사업이 실현될 수 있도록 눈을 돌려야 한다"며 "해외 벤처캐피탈 또는 PE와의 전략적 제휴 등으로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치하는 것을 비롯해 해외 기업 투자에 나서야 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법무법인 JP의 이종건 변호사가 국내외 벤처투자계약의 비교 분석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종건 변호사는 "최근 나타난 벤처캐피탈 업계의 상환우선주(RCPS) 투자 행태에 대한 비판이 있었다"며 "그러나 미국의 RCPS 투자계약과 비교할 때 전혀 과도하지 않다"고 말했다.

상환권과 잔여재산분배권, 주식매수청구권 등 형식적으로 벤처캐피탈 투자계약서의 조항들이 많지만 실질적으로 상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완전히 보장받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 변호사는 "상환권과 잔여재산분배권, 주식매수청구권 등 벤처투자계약 조항은 많지만 권리보장 측면에서 실효성이 없는 부분이 있다"며 "투자기업에 이런 부분을 적절하게 설명해 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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