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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ㆍ한투파, 네시삼십삼분 RCPS 90억원 투자 모바일 게임사 대규모 지분 투자 '이례적'

김경은 기자공개 2013-05-24 18:41:15

이 기사는 2013년 05월 24일 18: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준모 전 넥슨 대표가 창업한 네시삼십삼분이 재무적투자자(FI)를 통한 대규모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24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자사 운영 벤처조합을 통해 네시삼십삼분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각 60억 원, 30억 원씩 인수키로 했다.

지난 2009년 설립한 네시삼십삼분은 권준모 전 넥슨 대표가 현업에 복귀해 세운 회사로 주목을 받았다. 설립 과정에서 위메이드가 전략적 제휴를 위해 4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해 지분 27.52%(51만5132주)를 보유하고 있다. 2011년에도 위메이드의 자회사인 조이맥스가 30억 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재무적 투자자를 통한 자금유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의 확장을 위해 개발 인력을 보강하고 매출의 변동성을 보완한 안정적 재원 확보 차원에서 지분 투자를 받았다.

벤처투자 업계에서도 네시삼십삼분 지분 투자는 메가 딜로 꼽힌다.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등 카카오에 탑재한 모바일 게임의 연이은 히트로 온라인 게임을 잠식할 시장으로 평가되기도 했지만, 반짝 매출로 계속기업으로의 가치를 인정받기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다.

네시삼십삼분 역시 올 초 출시한 '활' for KAKAO(카카오)의 인기로 4월 누적 매출이 10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매출 규모는 미미한 편이였고 계속 적자를 내왔다. 위메이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네시삼십삼분은 지난 2012년 매출액 14억 원에 당기순손실 18억 원을 기록했다. '활' 역시 매출 감소 추세로 접어들어 수시로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게임 라인업의 다양화도 필요한 실정이다.

벤처캐피탈들도 대규모 지분 투자에 따른 투자 위험(risk)의 분산을 위해 여러 펀드로 나누어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LB제미니신성장펀드16호'와 'LB크로스보더펀드2', 'KoFC-LB Pioneer Champ 2011-4호투자조합' 3개 펀드에서 각 20억 원씩 투자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11 KIF-한국투자 IT전문투자조합'펀드와 '한국투자글로벌프론티어펀드20호'에서 각 10억 원, 20억 원씩 투자했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이 업계에서 가장 높은 인력들이 주축이라는 점이 대규모 투자 단행의 배경"이라며 "모바일 게임은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성장 산업이 될 것으로 판단해 주력 플레이어가 될 가능성이 높은 네시삼십삼분에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 내부적으로 계속기업으로 안정적인 매출 규모를 일으키는데는 3~5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지분 투자인 만큼 투자금 회수는 기업공개(IPO)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준모 대표는 2001년 엔텔리전트(현 넥슨모바일)이란 모바일게임 업체를 창업해 넥슨에 매각하고 넥슨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2009년 2월 회사를 돌연 사퇴하고 엔텔리전트 출신 인력들과 2009년 6월 모바일 게임업체인 네시삼십삼분을 설립해 게임업계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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