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07월 18일 11: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 게임사인 모비클과 팔라딘이 합병한다. 합병과 동시에 스카이레이크가 합병법인에 1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비클과 팔라딘은 8월말 이전을 목표로 합병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게임빌, 컴투스, 넥슨모바일에 이어 국내 4위의 모바일 게임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이번 딜은 진대제펀드로 알려진 스카이레이크가 주도했다. 스카이레이크는 투자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종 투자결정을 내렸으며 유한책임투자자(LP)들에게 캐피탈콜(capital call)을 요청한 상태다.

모비클, 팔라딘과는 합병을 전제로 이미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투자는 합병법인이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와 전환사채(CB)를 스카이레이크가 보유한 ‘스카이레이크 제4호 사모투자전문회사(PEF)’가 인수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모비클과 팔라딘이 8월 내로 주주총회를 개최해 합병을 확정하면 이와 동시에 스카이레이크가 1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투자 이후 스카이레이크는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하지만 스카이레이크는 경영권은 행사하지 않고 자금지원 업무와 인큐베이팅(incubating) 등을 담당하게 된다. 경영은 2대 주주인 모비클의 정희철 대표가 맡는다.

모비클은 지난 2004년 설립됐다. 임직원 수는 70명이며 올해 매출 6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출시작으로는 CJ인터넷에 제공하고 있는 ‘마구마구’ 시리즈를 비롯해 ‘리듬스캔달’, 모바일 ‘스페셜포스’, ‘3D 베이스볼’ 등 70여개가 있다. 올 하반기까지 12개 스마트폰용 게임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팔라딘은 2003년 변승환 대표의 주도로 설립됐다. 임직원 수는 27명이며 올해 매출 목표는 40억원이다. ‘초밥의 달인’ 시리즈와 ‘미니게임의 달인’, ‘디펜스히어로’, ‘이상한 약국 타이쿤’ 등 50개 모바일 게임을 개발했다. 국내 최초로 모바일 소셜커머스게임(SNG) ‘아쿠아톡톡’을 앱스토어(app store)에 출시했다. 올 하반기에는 ‘팝울라’, ‘좀비크래셔’, ‘디펜스히어로2’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스카이레이크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시장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매출 100억원 이하의 영세한 업체가 난립해 시장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번 딜은 모비클-팔라딘 합병법인을 통해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비클과 팔라딘은 양사 모두 부채가 없고 매년 10개 이상의 신작 게임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개발력을 갖췄기 때문에 합병 대상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