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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부담스러운 영업자산 '어쩌나' 파주교하 분양대금반환 등 미수금↑...현금흐름 악화

이효범 기자공개 2013-06-03 10:30:54

이 기사는 2013년 05월 29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양이 주택경기 침체로 영업자산(매출채권+재고자산)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계열사 시행 주택사업장에서 지급받지 못한 공사미수금을 미분양아파트로 대신 받으면서 재고자산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 3월 말 기준 한양이 보유하고 있는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은 총 3647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4366억 원에 비하면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한양은 외형증가와 민간건축사업의 확대로 2007년 이후 영업자산의 부담이 늘었다. 2009년에는 3531억 원을 기록했으나 2010년 재고자산의 감소로 영업자산이 3471억 원으로 경감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12년 말 분양미수금 및 재고자산의 증가로 영업자산은 4366억 원으로 다시 늘었다.

그나마 매출채권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1년 말 3405억 원이었던 매출채권은 2012년 3196억 원으로 줄었고, 올해 1분기말 2273억 원으로 또 한 번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말 현재 한양이 보유한 연령 6개월 이하인 매출채권은 1920억 원으로 총 매출채권의 85%를 차지했다. 6개월 초과~1년 이하인 매출채권은 144억 원 가량이었으며, 1년 초과~3년 이하인 매출채권은 97억 원으로 각각 매출채권의 6%와 4%를 구성하고 있다. 3년을 초과한 매출채권은 112억 원으로 매출채권의 5%비중이다.

한양매출채고자산추이

그러나 재고자산이 늘면서 영업자산의 부담은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2011년 말 112억 원에 불과했던 재고자산은 2012년말 655억 원으로 증가하더니 올해 1분기 말 두 배이상 늘어난 1373억 원을 기록했다. 세부내역으로는 상품 1290억 원, 용지 80억 원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상품은 시행사에 대한 채권 정산 과정에서 공사미수금 대신 미분양아파트를 받은 경우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한양은 주로 도급공사를 수행해왔지만 시행사와의 채권채무 정산과정에서 공사미수금 대신 미분양아파트를 대신 받으면서 재고자산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4월 말 기준 분양미수금도 약 2500억 원을 상회하고 있다. 한양은 준공된 파주 교하 사업장 수분양자의 소송으로 분양계약을 해지하고 분양대금 약 380억원을 반환했다. 분양률이 78%로 감소해 분양미수금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추가적인 분양미수금 증가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천 영종 사업장 수분양자들의 소송에서 분양대금의 12%를 반환하라는 1심 판결이 내려진 가운데 항소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입주세대의 분양대금 반환 예상액은 192억 원(잔금유예분 제외)이다.

이 같은 영업자산의 부담은 한양의 영업활동현금흐름에도 영향을 미쳤다. 2008년 말 903억 원, 2009년 말 1146억 원을 기록했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10년 말 감소해 2012년 말에는 마이너스(-) 55억 원으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 말에는 마이너스 605억 원으로 떨어졌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2012년 세종시 등에서 주택사업을 새로 시작하면서 계열 시행사들에 대한 대여금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자 대납 등으로 인한 운전자본 증가도 현금흐름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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