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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우군 참여 무산' 베인캐피탈 크레딧, 2차 투심위도 통과 못했다주말 사이 뚜렷한 답 얻지 못해, 고려아연과 조건 불일치

임효정 기자공개 2024-09-30 17:08:52

이 기사는 2024년 09월 30일 09: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주요 백기사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베인캐피탈 크레딧이 결국 내부 투자심의위원회(투심위)의 벽을 넘지 못했다. 베인캐피탈 크레딧은 지난주 진행된 투심위에서 해당 안건을 통과시키지 못한 이후 내용을 보강해 주말 사이 논의를 이어 갔다. 하지만 결국 고려아연의 우군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탈 크레딧이 주말 사이 고려아연에 대한 투자 논의를 이어갔지만 결국 투자하지 않기로 방향을 정했다. 고려아연과의 조건이 맞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베인캐피탈 크레딧의 투자 결정은 양측의 힘겨루기에 중요한 변수였다. 고려아연 측이 대항 공개매수에 나서기 위해서 자금력을 갖춘 우군을 확보하는 게 중요했기 때문이다.

베인캐피탈 크레딧 입장에서도 선뜻 나서기엔 여러 걸림돌이 많았다. 시장에서는 외국계 PE들의 경우 내부 정책이나 물리적 시간의 한계로 쉽사리 경영권 분쟁에 뛰어들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크레딧 부문은 안정적인 전략을 펼치기 때문에 경영권 분쟁 딜과는 투자 성격이 맞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무엇보다 주가 하락에 따른 리스크를 감내하는 게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하면서 대항 공개매수에도 부담이 뒤따른 상황이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을 75만원으로 전격적으로 인상했다.

최 회장 측이 대항 공개매수에 나설 경우 75만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향후 고려아연의 주가가 하락할 경우 발생할 리스크도 고려해야 한다. 공개매수 발표 전 40만원대의 주가에 비하면 상당히 높아진 가격이다.

고려아연은 베인캐피탈 외에 다른 우군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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