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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운용, 종합운용사로 탈바꿈 '잰걸음' 신한금투 빌딩으로 사옥이전...CIO, RA, 홍보팀장 인력충원

신민규 기자공개 2013-06-20 10:50:11

이 기사는 2013년 06월 17일 11: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브레인자산운용이 이달말 여의도 신한금융투자타워로 사옥을 이전한다. 이 건물에는 KB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같은 대형 운용사들이 입주해 있다. 헤지펀드 운용인가만 가진 브레인자산운용이 내년께 공모펀드 운용을 놓고 대형사와 본격적으로 대결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레인자산운용은 이달말 여의도 신한금융투자타워로 사옥을 이전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26층에 입주하면 KB자산운용(25, 26층)과 일부 같은 층을 쓰게 된다. 설정액으로 치면 5위 운용사와 40위권 운용사가 마주보게 되는 셈이다. 연초 대안투자전문운용사인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등이 업황악화로 신한금융투자타워에서 짐을 싼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브레인자산운용은 자문형랩, 기관일임, 헤지펀드 운용을 통해 총 4조10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한때 돌풍을 일으켰던 자문형랩은 1조 원 안팎, 기관일임이 2조5700억 원, 한국형 헤지펀드가 4500억 원의 설정규모를 보이고 있다. 자문형랩 자산위주에서 기관일임, 헤지펀드 운용위주로 수익구조가 변한 추세다. 이달초 최고운용책임자(CIO) 직책을 양해만 전 NH-CA자산운용 CIO에 맡긴 이후 섹터 애널리스트 인력 충원, 홍보팀장 영입 등 종합자산운용사에 걸맞는 구색을 갖춰나가고 있다.

브레인자산운용은 최근까지만 해도 박건영 대표와 함께 회사를 설립한 초기 멤버들이 잇따라 회사를 떠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시절부터 함께 했던 김태홍 부사장이 작년에 물러나 그로쓰힐투자자문을 설립했다. 2010년 합류했던 박홍식 전무 역시 주식운용2본부장, 헤지펀드운용본부장을 맡아오다가 지난 3월부터 ING자산운용 CIO로 자리를 옮겼다. 박재홍 주식운용1본부장이 창립멤버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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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유출이 잦아지면서 주니어를 영입해 도제식으로 키워나가는 방식으로 조직을 안정시키고 있다. 리서치본부에서 어느 정도 교육을 받은 인력을 주식운용본부에 배치시켜 섹터 애널리스트 업무가 숙달되면 매니저로 입문하는 식이다. 주식운용1, 2본부에 있는 섹터 애널리스트는 15명이고 조만간 2~3명 가량 충원할 예정이다. 비중있는 업무를 담당할 허리층이 두터워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조직은 헤지펀드본부와 일반 주식운용본부로 이원화했다. 기존에는 주식운용본부를 3개로 나눠 세분화했다. 이제는 주식운용1, 2본부와 헤지펀드운용본부로 구분된다. 주식운용1본부를 창립멤버인 박재홍 본부장이 맡고 주식운용2본부장을 김영배 상무가 담당한다. 헤지펀드운용본부는 김태준 본부장이 맡았다.

브레인자산운용은 내년 4월이 되면 운용 5년째를 맞이해 증권전문운용사 인가신청 자격이 부여된다. 연말부터는 공사모펀드 운용을 위한 운용사 인가신청 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공모펀드 운용인가를 받아 성과가 쌓이면 헤지펀드운용본부를 분사시키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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