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리스크 확대…대기업 대출도 깐깐해진다 대출한도 중심 리스크관리 강화…"대기업도 리스크관리"
김영수 기자공개 2013-06-25 09:31:15
이 기사는 2013년 06월 24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앞으로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에 대한 대출도 깐깐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수익성 악화, 기업 담보가치 하락, 채무 증가 등으로 신용리스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머니투데이 더벨이 국내 9개 은행의 여신담당자와 리스크관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13년 하반기 여신전망 서베이 결과, 중점 리스크관리 차입자 군(群)으로 대기업을 꼽은 응답률은 33%로 나타났다. 이는 올 상반기 대비 22% 증가한 수치로, 대기업에 대한 신용리스크 확대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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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리스크 확대 요인으로는 경기변동에 따른 수익성의 변화(78%)가 같은 기간 대비 11% 증가해 가장 높았다. 이어 기업 채무 증감, 기업 담보가치의 변화 등도 각각 2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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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대기업에 대한 대출 수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기업의 대출 수요 증가를 예상한 응답률은 33%에 그친 반면, 67%가 대출 수요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대출한도(67%)를 중심으로 연장·재취급조건(56%), 분할상환조건(44%), 만기(44%) 등을 강화하겠다고 응답했다.
A은행 관계자는 "투자수요 위축에 따른 대출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데다, 우량 대기업의 경우 직접금융시장을 활용하는 추세여서 대기업의 대출 수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웅진, 쌍용건설, STX 등 구조조정기업 증가 여파로 신용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어 대기업의 리스크관리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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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비우량 중소기업 간 대출 양극화는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점 리스크관리 차입자 군으로 중소기업을 꼽은 응답률은 올 상반기 대비 11% 낮아진 78%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중소기업의 신용리스크 변동요인으로는 경기변동(89%)이 가장 컸으며, 기업 수익성의 변화(78%), 기업 담보가치의 변화, 기업채무 증감(44%) 등이 뒤를 이었다.
신용리스크 확대로 대출취급 기준이 깐깐한 상황이지만, 자금사정 악화로 인한 대출 수요는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출수요가 가장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입자 군과 중점 리스크관리 차입자 군이 같다는 것은 차주별 리스크에 따라 대출을 차별화하겠다는 의미로, 우량·비우량 중소기업 간 대출 차별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B은행 관계자는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은 중소기업 여신의 안정적 성장을 지원하되 우량차주 위주의 선별적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대출한도, 보증·담보요구조건, 연장·재취급조건, 금리스프레드 등을 다소 완화해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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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신전망 서베이는 시중은행과 국책은행 등 9개 은행의 여신심사부, 리스크관리부 등을 대상으로 6월 18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됐다. 주요 질의 항목은 △차입자 군의 대출 수요 전망 △차입자 군별 대출취급기준 운용 계획 △대출취급 기준 또는 대출조건의 강화(또는 완화) 요인 △신용리스크의 변동 요인 △중점 리스크관리 차입자 군 △중점 리스크관리 업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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