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레저 사업 신성장동력으로 유통-패션 이어... 국내외 유관 사업 진출 활발
신수아 기자공개 2013-07-22 09:57:42
이 기사는 2013년 07월 18일 15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그룹이 레저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리조트를 잇따라 인수하고 최근에는 중국 내 호텔 체인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해외 진출에도 적극이다. 이랜드그룹은 이랜드파크를 중심으로한 레저·관광 사업을 패션과 유통에 이어 그룹의 제 3의 축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지난주 중국 상하이시와 관광·레저 사업 협력을 위한 상호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중국 레저 사업 진출의 물꼬를 텄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패션과 유통에 이어 레저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시키고 있다"며 "특히 2020년 까지 중국 내에 10여 개의 호텔 체인 개발 하는 등 중국 내 관광레저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랜드는 백화점과 쇼핑몰의 사세를 확장하며 유통 채널을 정비하고, 국내외 브랜드 인수와 SPA 브랜드 해외 진출을 추진하며 패션 사업의 기반을 다져 왔다. 그러나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갈증은 계속됐고, 성장 가능성이 엿보인 레저 사업을 새로운 동력으로 발굴했다는 설명이다.
이랜드의 레저사업은 '이랜드파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 레저 사업의 중심 축을 이루고 있는 호텔·리조트 사업은 2007년 켄싱턴·렉싱턴 호텔 등을 개장하며 시작됐다. 이후 2009년 한국 콘도를 인수했고, 2010년에는 이랜드월드로 부터 여행사업부문을 인수하며 레저 사업을 본 궤도에 올렸다. 또한 같은 해 그룹 차원에서 영남권의 테마파크인 이월드(C&우방랜드)를 인수하기도 했다. 당시 약 12만 평의 부지를 보유한 이월드는 국내 4번 째 규모로 개발의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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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며 연간 매출은 두배 이상 성장했다. 2010년 623억 원을 기록했던 연매출은 2011년 1370억 원으로 훌쩍 뛰었다.
이후 '이랜드파크'는 또 한번의 전환기를 맞이한다. 2011년 9월 이랜드월드로부터 외식사업 부문을 분할합병 방식으로 인수받았다. 이랜드그룹 외식사업의 핵심인 '애슐리'를 품에 안게 되며 사세확장은 물론 현금흐름도 개선됐다.
한국기업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앞서 한국콘도 인수와 시설 리뉴얼 투자가 진행됐던 2009년 이후 연간 영업활동현금흐름(OCF)은 20억~30억 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외식사업이 가세한 2012년 부터 OCF 규모는 330억 원 수준까지 확대됐다. 2012년 매출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하며 연매출 4134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배 이상 증가한 185억 원으로 나타났다. 리뉴얼 등 사업 확장으로 재무여력이 휘청한 이랜드파크에게 '애슐리'는 탁월한 현금 창출처인 셈이다.
탄력을 받은 이랜드의 레저 사업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싸이판 팜스리조트와 CCP리조트를 인수했다. 이어 12월에는 중국 상하이에 애슐리 1·2호 점을 개점하며 2016년까지 중국내 애슐리 매장을 확대, 매출 2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중국 호텔 사업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랜드는 브랜드·유통 사업을 쌓아 온 중국과의 우호적 관계를 활용해 국외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며 "이랜드가 주력으로 하고 있는 사업들(유통·패션·레저)은 국내 시장만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어 일찌감치 해외 시장을 함께 공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저 사업 확장은 현재 진행형이다. 일단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애슐리를 꾸준히 출점시킨다는 계획이다. 애슐리는 2013년 1분기 말 기준 전국에 123개의 매장이 영업중이다. 올해만 20여 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이어 국내외 레저사업장을 리뉴얼하고 제주도 서라벌호텔을 신축하는 등 바쁜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선 관계자는 "이랜드가 제주도에 복합테마파크를 건설하고 한강 유람선 사업을 정비 하는 등도 레저 사업 확장의 연장선"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레저 사업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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