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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파크, 그룹 지원에 힘입어 '윈-윈'? 그룹내 레저-외식사업 중요성 부각... 그룹 전방위 지원

신수아 기자공개 2013-01-03 18:16:52

이 기사는 2013년 01월 03일 18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적극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서며 재무 부담에 눌려있던 이랜드파크가 모기업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나섰다. 모기업과의 유기적 공생관계가 '윈-윈'의 결과를 가져올 지 관심이 쏠린다.

이랜드파크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최대주주인 이랜드리테일로부터 차입한 390억 원을 출자전환해 주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유상증자나 출자전환, 자금대여 등 그간 자회사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이랜드그룹이 이랜드리테일을 앞세워 사업 확장에 나선 이랜드파크의 재무구조 개선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콘도와 호텔 사업을 주력으로 하던 이랜드파크는 2011년 이랜드월드로부터 외식사업을 양수받고, 지난해에는 싸이판 팜스리조트와 CCP리조트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에는 외식 사업 부문의 의존도가 가장 큰 패밀리 레스토랑 '애슐리'의 공격적 출점과 제주도 호텔 신축도 예정하고 있다.

공격적 확장 행보에 뒤따르는 재무적인 부담은 불가피하다. 이랜드파크는 2010년 이후 주요 영업장을 리뉴얼 하는 등 지출이 늘어나 차입금이 늘어나는 추세다. 2012년 9월말 기준 부채비율은 213%이며 순차입금은 794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출자전환으로 부채비율은 상당폭 개선될 전망이지만 올해에만 약 25개의 애슐리 출점과 호텔 신축, 신규 외식 브랜드 출시 등에 약 500억 원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의 이용훈 연구원은 "과거 대비 애슐리 때문에 투자 부담이 내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영업현금창출 능력이 매년 400억 원 수준으로 양호해 향후 재무적 부담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업확장으로 과거 대비 양호해진 이익기반이 현금창출로 이어져 재무상황은 단기적으로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이랜드파크의 성장은 모그룹의 지원이 단단히 한 몫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자회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M&A를 통해 그룹의 볼륨을 키우면서 그룹의 두 축이 되는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을 통해 채무보증, 자금대여,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회사를 전폭 지원하는 모습이 심심찮게 목격됐다.

특히 이랜드파크는 그룹에서 집중 육성하는 레저와 외식사업을 도맡아하며 입지를 키워오고 있어 그룹의 지원 의지 역시 높은 수준이다. 출자전환 이전까지 이랜드리테일이 파크측에 대여한 차입금 총계는 418억 원(2012년 11월 기준)이며, 이랜드파크에 대한 이랜드월드의 채무보증 규모는 482억 원(2012년 상반기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랜드월드가 영위하던 외식사업을 이랜드파크 측에 이관한 것으로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애슐리를 필두로 하는 외식사업이 이랜드파크로 집결되며 이익기반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뉴코아와 NC백화점 등 유통 사업장을 전폭적으로 활용해 신규 점포 출점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랜드파크 입장에선 '모기업 효과'다.

계열사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은 해당 사업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방증한다. 역으로 그룹의 양호한 성장이 결국 자회사의 사업 확장에 있어 중요한 요소인 셈이다. 이 연구원은 "그룹의 양호한 성장과 재무적 안정의 유지 여부가 향후 이랜드파크의 원활한 사업 확장이나 재무지원 등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전제조건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모그룹의 전방위 지원이 자칫 부실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랜드가 M&A를 통해 규모를 키워온데다 계열사끼리 유기적으로 얽혀있는 모습이 많은 만큼 자칫 부실이전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최근 그룹의 재무적인 측면에서 과거에 비해 차입규모가 개선됐으며 패션이나 레저, 외식분야에서 양호한 현금 이익창출력을 유지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랜드파크_주요재무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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