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현대글로비스, 해운불황 속 선박투자 잇따라 자동차 운반선 7척 추가 투자..52척 선단 운영

김익환 기자공개 2013-08-07 10:45:53

이 기사는 2013년 08월 05일 10: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글로비스가 해운불황에도 불구하고 선단 확충에 잇따라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3자 물류 확대와 그룹 운송일감 흡수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글로비스는 중고 자동차 운반선 3척을 오는 26일 1771억 원(1억 5790만 달러)에 매입하고 선박펀드로부터 4척의 자동차운반선을 용선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글로비스는 선박펀드로부터 자동차전용선박을 5년간 용선해 사용하다가 매입할 계획이다. HMC투자증권이 운용하는 이번 선박펀드는 4척의 자동차운반선을 2602억 원(2억 3200만 달러)에 인수한다.

글로비스 관계자는 "3자 물류(3PL)를 확대하고 완성차 해상운송사업(PCC) 영업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라고 밝혔다.

올해와 내년 각각 5척, 4척의 자동차운반선(자선)을 인수할 계획인 글로비스는 이번에 7척의 자동차운반선(자선 3척, 용선 4척)을 추가로 사들이게 되는 셈이다. 자동차운반선 외에도 4척의 초대형유조선(VLCC)을 선박펀드로부터 2014년에 용선한다. 해운불황 속에서 보유한 선박도 팔고 있는 해운사 여건을 감안하면 글로비스의 투자는 눈에 띈다.

clip20130804164023
*자료:현대글로비스

글로비스는 2008년 이후 선단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08년 말 보유한 선박이 고작 3척(자선)이었지만 해마다 투자를 늘려나가 지난 상반기 선단규모가 52척(자선 10척, 용선 42척)으로 불어났다.

선대확장을 추진하는 것은 자동차운반사업의 성장세와 맞닿아 있다. 올해 상반기 완성차운송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6939억 원이었다. 현대·기아차의 수출일감을 안정적으로 확보했고 르노삼성, 폭스바겐, 포드, 혼다를 비롯한 신규화주를 섭외한 영향이 컸다.

아울러 자동차운송선사인 유코카캐리어스의 자동차 운송일감을 단계적으로 흡수하기 위한 포석도 깔려 있다. 현대·기아차는 향후 유코카캐리어스를 통한 해상운송을 줄이고 글로비스를 통한 해상운송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오일뱅크·현대제철을 비롯한 계열사 일감도 흡수한다는 점에서 벌크선 사업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글로비스는 현대오일뱅크와 원유 장기운송계약(CVC)을 체결하고 2014년부터 4척의 초대형유조선을 해당계약에 투입할 계획이다.

글로비스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도 잇단 선박투자의 밑바탕이 됐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 부채비율은 139%로 물류·해운업계 기준으로 볼 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이며 현금성자산은 7854억 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6조 3541억 원, 3192억 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8.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7% 감소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