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전문가 71%, "연내 기준금리 동결 예상" 경기회복 여부 판단할 시기…美 출구전략 일정도 확인해야

한희연 기자공개 2013-08-07 08:51:34

이 기사는 2013년 08월 06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내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은행 집행부와 금융통화위원회가 향후 경제흐름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여지가 적고 미국의 출구전략 가능성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나 경기회복의 강도로 볼 때 금리인상을 논하는 것도 시기상조다. 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거나 미국의 출구전략이 그 모습을 분명히 드러내지 않는 이상 한국은행의 통화정책도 상당 기간 관망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머니투데이더벨이 5일 국내외 금융회사의 경제·채권 전문가 17명을 설문한 결과 응답자 중 71%가 연내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23%의 응답자는 하반기중 한 차례 인하를, 6%의 응답자는 하반기중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clip20130805183244

연내 동결을 전망하는 전문가들은 일단 기준금리 수준을 급격히 바꿀 만한 변수가 하반기중 등장할 가능성이 희박하며, 미국의 출구전략 진행 추이를 지켜 본 후 한국은행이 다음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여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적어도 연내 동결 및 2014년 상반기까지 동결될 것으로 보는데,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이후 실물경기 안정이 확인되는 시점은 2014년 2분기 정도로 예상되고 있어, 그 시점부터 미국의 연방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될 것"이라며 "한국 역시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회복에 대한 부분이 확인된 이후 하반기 정도에 금리인상을 저울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정혜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회복과 그에 따른 국내 경기회복 조짐이 확인되고 있으므로 정책금리 인하는 지난 5월로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에 정책금리 인상을 하기에는 물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연내 동결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경계, 중국의 경기 부진 우려 등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이 복잡한 상황이나 국내 원화 방향, 가계부채 부담 등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며 "당분간 중립적인 통화정책 기조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안에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변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생각한 기존의 입장을 유지하며 한은이 정책 방향을 바꾸기 보다는 현재의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라며 "환율의 불안정성이 높은 여타 신흥국에 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이 높지 않으며 경기 회복세가 미약하나마 유지되고 있으며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급격한 불안요인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중 한 차례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저성장이 장기화되면서 경기회복 모멘텀을 살리기 위해 하반기 한 차례 더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물가와 경제의 잠재산출량 수준이라는 측면에서는 여전히 추가 통화완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한국은행의 장밋빛 경기 전망이 실현되지 않는다면 4분기 정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권한욱 교보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경기회복 모멘텀이 미미한 가운데 저성장 장기화 위험, 중국 경기위험 증대, 재정과의 정책조합을 통한 경기 효과 제고, 미국 양적완화 관련 불확실성에 따른 금리안정 유지 필요 등을 감안할 때 3분기 중 한 차례 추가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하반기중 기준금리 50bp 인상을 전망한 김윤기 대신경제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오름세 확대와 GDP 갭 플러스 전환 등 저금리 정상화 과정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clip20130805183946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