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두산건설, 'HRSG 효과'로 웃었다 2분기 영업이익률 6%대 회복..부채비율도 대폭 하락

최욱 기자공개 2013-08-13 10:22:33

이 기사는 2013년 08월 09일 09: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건설이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두산중공업으로부터 넘겨받은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부의 매출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수익성 개선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건설은 HRSG 사업부 양수를 발판 삼아 사업구조를 플랜트 기자재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HRSG 사업부 양수는 부채비율 하락 등 재무구조 개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때 500%를 넘나들던 부채비율은 유상증자와 현물양수 효과로 2분기 말 219%까지 떨어졌다. 순차입금이 1분기 말에 비해 3000억 원 줄면서 골칫거리였던 금융비용 역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 2분기 실적 호조..턴어라운드 기대감

두산건설은 올 2분기 매출 6191억 원, 영업이익 372억 원, 순손실 13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9.3% 늘었고 영업이익도 59.7%나 증가했다. 순이익은 광교 에콘힐 PF사업 무산으로 출자금 손실이 반영되면서 적자 전환했다.

2분기 두산건설의 실적에서 가장 관심이 쏠렸던 부분은 영업이익이다. 지난해 4491억 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수익성 회복이 무엇보다 절실했기 때문이다.

두산건설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영업이익을 발표하면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분기 실적에서 가장 고무적인 점은 영업이익률 회복이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은 2.2%에 그쳤지만 올 2분기에는 영업이익률이 6%로 상승했다.

2분기 들어 두산건설의 수익성이 회복된 이유는 HRSG 사업부의 실적 반영이 처음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두산건설은 지난 4월 두산중공업으로부터 HRSG 사업부 양수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수주 활동에 나섰다.

HRSG 사업부는 지난 6년 동안 연 평균 42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률 역시 평균 8%대를 기록했다. 복합화력발전 발주 증가로 성장성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두산건설은 장기적으로 기존 메카텍 사업부와 HRSG 사업부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플랜트 기자재 공급사'로서의 지위를 확고하게 다져 나갈 계획이다.

채상욱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메카텍은 2731억 원, HRSG는 1233억 원의 수주를 달성하며 두산건설의 신규 수주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두산건설 2분기 영업실적

◇ 'HRSG 효과'로 부채비율 대폭 하락

HRSG 양수 효과는 수익성 회복뿐만 아니라 재무구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두산건설은 HRSG 사업부를 양수하면서 자본이 5716억 원 증가했다. 유상증자까지 감안하면 자본총계가 1분기 말에 비해 1조 원이나 늘었다.

대대적인 자본확충에 성공하면서 두산건설은 1분기 만에 부채비율을 576%에서 219%로 떨어뜨렸다. 순차입금도 1조 6000억 원으로 1분기 말에 비해 3000억 원 감소했다.

특히 2분기 순금융비용이 380억 원까지 줄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두산건설은 영업이익에 비해 과도한 금융비용 탓에 차입금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악순환에 시달려왔다.

하지만 신용평가업계에서는 대형 주택사업장의 공사미수금 회수가 이뤄져야 자금 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할인분양에도 불구하고 주택경기 침체 지속과 관련 차입금 우선 상환 등으로 인해 미수금 회수 속도는 다소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두산건설 부채비율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최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