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사다리펀드 모험자본 기능 수행" 정부, 중기벤처기업·벤처캐피탈 육성 등 종합방안 내놔
김경은 기자공개 2013-08-13 10:50:09
이 기사는 2013년 08월 12일 14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장사다리펀드 자문기구인 '투자운영자문위원회'가 12일 현판식을 개최하고 본격 출범을 알렸다.투자운영자문위원회는 이날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성장사다리펀드 설명회'를 개최하고, 성장사다리펀드의 출자분야, 시기, 금액, 선정운용사수 등에 대한 1차 년도 자산운용계획을 내놨다.
최두환 투자운영자문위원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정부가 시장실패 영역을 지원하는 모험자본 기능을 수행하겠다"며 "연기금 등 민간자금의 수익 확보 기회를 제공해 민간의 여유자금이 기업의 성장 자금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성장사다리펀드는 1차 년도에 2조 원 규모로 조성되며 3년에 걸쳐 총 6조 원 규모로 확대된다. 정부 출자 비율이 30%로 정책자금의 1차 년도 출자금액은 정책금융공사 2500억 원, KDB산업은행 2000억 원, IBK기업은행 500억 원, 청년창업재단 1000억 원 등 총 6000억 원이다. 여기에 민간자금 1조 3750억 원을 모집해 총 1조 9750억 원 규모의 성장사다리펀드가 조성되는데, 정책자금은 중·후순위로 설계돼 민간자금의 리스크(Risk)를 정부가 떠안는 구조다.
최 위원장은 "수익의 선순위는 민간자금이 가져가고 리스크는 정부가 떠안는 구조"라며 "다만 모럴 헤저드가 발생하지 않도록 구조를 설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위탁 운용사(GP) 출자 의무를 부여하고, 성장사다리펀드와 동일하게 중후순위 출자자로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 다만 GP 우선손실충당을 없애 GP의 위험 부담을 경감시켜주겠다는 설명이다.
성장사다리 펀드는 모(母) 펀드로 성장 단계별 스타트업 펀드, 앤젤매칭 펀드, 지식재산 펀드, 재기지원 펀드 등 총 11개의 자(子) 펀드로 구성된다. 각각의 하위 펀드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창투조합, 사모투자펀드, 투자신탁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다.
정부 측이 제안한 성장사다리 프로그램으로 4500억 원이 출자되며, 수시 접수 방식으로 운용사가 제안하는 매칭 프로그램에도 1500억 원이 배정됐다.
성장사다리 펀드는 자본시장법상 투자신탁 형태로 구성되며 지난 12일에 금융감독원에 펀드 등록신청 절차를 마쳤다. 하위펀드 자금배분, 운용사 선정 등 주요 실무작업은 투자심의위원회(산은자산운용)가 맡는다.
벤처캐피탈 육성을 위한 방안도 포함됐다. 투자 대상 및 의무비율을 하위 펀드별로 유연하게 가져갈 예정이며, 운용사 트렉 레코드가 부족해도 운용사 선정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펀드의 기본보수 및 성과보수, 인센티브의 차별화를 통해 GP 참여 유인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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