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건설부문 '주춤' 급식업에 역전 급식사업 호조..상반기 FC사업 매출 E&A 사업 추월
문병선 기자공개 2013-08-26 10:14:22
이 기사는 2013년 08월 22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에버랜드의 건설사업 부문이 2010년부터 한차례도 내주지 않았던 내부 사업부문별 매출액 1위 자리를 급식사업에 내줬다. 건설사업은 성장성이 둔화된 반면 급식사업은 소폭이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22일 삼성에버랜드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사업이 속해있는 E&A 사업부문은 올해 상반기에 6564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반면 급식사업이 포함된 FC 사업부문은 693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삼성에버랜드의 E&A 사업부문은 2009년 환경개발사업부를 통합하고 나서 이듬해인 2010년부터 내부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사업부였다. 종합 부동산 서비스는 물론 건축 및 플랜트 사업으로 역량을 넓혀 나갔다. 전반적인 건설 경기 둔화에도 불구 삼성에버랜드의 E&A 사업부는 확장을 거듭해 갔다. 그룹 공사 물량도 적지 않았다. 다른 건설업체와 달리 주택 및 민간 건설 사업 비중이 적다는 점도 성장의 바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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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FC 사업부에 다소 밀리는 결과를 냈다. 삼성에버랜드의 전체 매출액 중에서 E&A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상반기에 42.89%이고 FC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45.29%다. 작년말까지 이 비중은 각각 45.63%, 42.42%였으나, 기여도가 뒤바뀌었다.
건설 경기 둔화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등 그룹 내 다른 건설 계열사의 실적도 악화됐다. 삼성에버랜드의 건설 부문은 이들 계열사와 목표 시장이 달라 큰 연관은 없지만 전반적인 건설 경기 기조가 다소 꺽이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삼성에버랜드측은 반기보고서에서 "2013년 국내 건설 수주금액은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으로 공공부문은 증가하나 가계부채 증가 및 경기침체로 인해 민간부문 수주 감소로 2012년 수준인 110조30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에버랜드 관계자는 그러나 "상반기라는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보면 E&A사업부의 매출이 더 적지만 사업부별로 매출인식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연말에 가봐야 정확한 사업부별 매출액이 집계될 것"이라고 했다.
상대적으로 FC 사업부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기 매출로는 올해 상반기가 최대 실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급식 사업의 호조 덕이다. 삼성에버랜드의 FC 사업부는 급식 사업 및 식자재 유통 시장에서 국내 1위 업체다. LG그룹 계열의 아워홈과 현대백화점 계열의 현대그린푸드와 3강을 형성 중이다.
삼성에버랜드 관계자는 "단체급식 시장이 더 커지고 있고 시장에서 성과를 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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