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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주도'…은행채 5개월째 순발행 시중은행은 발행은 잠잠…우리은행 발행 없어

이승연 기자공개 2013-09-05 08:53:24

이 기사는 2013년 09월 02일 11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은행의 채권 발행이 5개월 연속 순발행을 이어갔다. 정부의 건설·해운업의 자금 지원 정책 등으로 할일이 많아진 산업은행이 여전히 은행채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선데다 한동안 은행채 발행에 소극적이었던 기업은행이 2조 원 이상의 물량을 쏟아낸 것도 순발행 추세를 이어간 배경이다.

다만 시중은행의 채권 발행은 7월에 이어 8월에도 주춤했다. 씨티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을 제외 하고 모두 순상환을 기록했고 우리은행은 채권 발행이 없었다.

은행채2

◇기업은행 2조 발행, 8월 은행채 순발행 주도…산업은행은 1조 7000억으로 잠시 '주춤'

8월 국내 은행채 발행 규모는 총 6조 4410억 원으로 만기 도래 물량인 5조 810억 원을 1조 4000억 원 웃돌며 5개월 연속 순발행을 기록했다. 특수은행이 7월 보다 4000억 원 늘어난 4조 5510억 원의 물량을 쏟아냈는데 이는 전체 발행 규모의 80%에 달하는 수치다.

2개월 간 순상환 기조를 보여왔던 기업은행은 8월 한달 동안 무려 2조 900억 원에 달하는 물량 공세를 펼치며 5400억 원의 순발행을 기록했다. 특수은행과 시중은행 통틀어 가장 많은 규모다.

5개월 간 쉴 새 없이 물량을 쏟아낸 산업은행은 잠시 주춤했다. 총 1조 7000억 원으로 7월 대비 6000억 원 줄어든 것. 그러나 여전히 압도적인 물량으로 기업은행과 함께 특수은행의 순발행을 주도했다. 지난 달 1조 24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은행채를 발행한 농협은 8월에는 잠잠했지만 2개월 연속 순발행을 이어갔고 수협도 500억 원의 순발행을 기록했다.

수출입은행만 특수은행 중 유일하게 순상환 기조를 이어갔다. 총 3000억 원 어치를 발행, 만기 도래 물량인 3500억 원을 밑돌면서 500억 원 규모의 순상환을 기록했다.

특수채

◇시중은행, 2개월 연속 은행채 발행 잠잠

시중은행의 은행채 발행은 2개월 연속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1조 6600억 원으로 전체 발행 규모에 20%그쳤다. 씨티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각각 1500억 원, 3600억 원의 순발행을 기록한 것 외에 나머지 은행들은 모두 순상환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3개월 간 순발행을 기록했지만 8월 순상환으로 돌아섰다. 총 발행 규모는 4000억 원으로 만기 물량인 4700억 원을 밑돈 것. 신한은행과 외환은행은 8얼 만기 도래 물량인 4000억 원, 1000억 원 어치만 발행했고 하나은행은 8개월 연속 순상환 기조를 지켜갔다. 우리은행은 발행 잔액이 늘지도, 줄지도 않았다.

시중은행

◇은행채, 다시 쌓여가는데…산은·정금공 통합시에는?

국내 은행채가 지난 5월을 기점으로 발행 잔액이 다시 쌓여가고 있는 가운데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이하 정금공)가 통합 시 은행채 물량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정금공이 발행한 채권이 산업은행의 채권인 산금채로 통합되면서 은행채가 되기 때문이다.

정금공의 7월 말 현재 발행 잔액은 43조 3000억 원. 산업은행의 같은 기간 발행 잔액이 35조 원으로 두 기관의 발행 잔액을 합치면 80조 원에 달한다. 현재까지 은행채 전체 발행 151조 6000억 원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문제는 은행채의 급증으로 채권 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채 수요기관이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 채권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며"이럴 경우 은행들이 은행채 발행을 꺼리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은행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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