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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개선' 울트라건설, 단기차입금 '부담되네' 자체 주택사업 대출상환 압박...카타르 등 공사손실 부담 지속

이효범 기자공개 2013-09-11 10:42:23

이 기사는 2013년 09월 06일 08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울트라건설이 상반기 실적개선에도 불구 단기차입금 부담이 늘고 있다. 총차입금에는 큰 변동이 없지만 장기차입금이 유동부채로 전환되면서 차입구조가 단기화됐다.

영업이익 실현에도 불구 일부 해외사업장 손실이 지속되면서 재무건전성 확보에도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차입구조 단기화..유동성 위험 증대

울트라건설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유동비율은 73.1%로 지난 3년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유동부채는 2011년 4037억 원, 2012년 3253억 원으로 감소 추이를 보이다 올 상반기 들어 4152억 원으로 다시 늘었다.

주로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부채 상승이 두드러졌다. 2011년 473억 원에 그쳤던 단기차입금은 2012년 662억 원, 올해 상반기 791억 원으로 각각 확대됐다. 운영자금 명목으로 2금융권 조달이 늘면서 단기차입금 부담이 커졌다.

유동성장기부채는 작년 말 660억 원에서 상반기 1397억 원으로 급증했다. 반면 장기차입금은 유동성장기부채 전환 등으로 1562억 원에서 537억 원으로 줄었다.

울트라건설 관계자는 "서초 우면 사업장 대출만기가 내년 2월로 다가오면서 장기차입금이 줄었다"며 "1금융권 자금조달 문턱이 높아지면서 단기차입금이 소폭 늘었다"고 전했다. 6월 말 기준 서초 우면동 대출잔액은 1150억 원이다.

단기차입금이 불어나면서 유동성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자금운용이 예상치 못하게 꼬이게 되면 만기 때 상환자금을 마련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차입금 만기가 짧아지면 금융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유동성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진다. 최근 경기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차입구조를 장기화하는 편이 비용 대비 리스크 관점에서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다. 6월 말 기준 울트라건설의 현금성자산은 269억 원이다.

울트라건설 관계자는 "단기차입 중심의 조달은 금융시장의 트렌드가 됐다"며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현금을 창출해 차입금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울트라건설 차입금 추이

◇관계사 1600억 자금 묶여..부채비율 650%

울트라건설은 카타르 도하 하수처리시설 사업 추가공사비와 특수관계자 대여금 및 미수금 회수도 지연되고 있다.

카타르 도하 하수처리시설 사업은 설계변경을 거쳐 공사를 재개했으나 대금을 다 받지 못했다. 비용 지출로 2011년에는 부채비율이 1000%대를 웃돌았다. 부채비율은 올 상반기 654%로 낮아졌으나 여전히 과도한 수준이다.

업계는 향후 650억 원 안팎의 추가공사비 회수 여부가 자금수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발주처와 보상금액 협의가 지연되고 있어 회수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특수관계자에 대한 자금지원 부담도 지속되고 있다. 관계사에 지급한 대여금과 미수금은 총 991억 원에 달한다. 오션뷰와 골든이엔씨 등 계열 골프장 시행사에 대한 채권이 절반을 넘는다. 특히 오션뷰가 시행을 맡은 금왕골프장의 경우 분양실적 저조로 보증채무 현실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골프장 운영 등 계열사 대한 자금 소요는 장기적으로 재무건전성에 개선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울트라건설 특수관계자 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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