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전원, 이달 기준금리 동결 전망 경기 회복세·낮은 물가·美 출구전략 우려 등 위·아래 모두 움직이기 어려워
한희연 기자공개 2013-09-11 14:22:31
이 기사는 2013년 09월 09일 1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넉달 연속 현 수준인 2.50%에서 유지될 전망이다. 선진국과 국내 경기의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지만 물가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를 올리기도 내리기도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특히 미국 연방은행(Fed)이 양적완화 축소를 이달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 경제가 둔화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이래저래 대외 환경에 대한 눈치를 봐야 할 상황이다.머니투데이더벨이 9일 국내 채권 및 경제전문가 17명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 전문가 전원이 9월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국내 경기는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돼 인하의 가능성은 낮아졌으나, 회복세가 아직 충분치는 않은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물가도 안정 추이를 보이고 있어 금리 인상이 급하지 않은 상태다.
문홍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두번의 금리인하를 한 상황에서 경기가 상승 모멘텀을 타고 있어 금리인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반대로 경기회복세가 아직 충분치 않고 물가도 안정세여서 금리인상도 힘들다"고 말했다.
유재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금통위 내부 입장은 위험요인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국내경기 회복으로 판단하고 있고, 집행부의 낙관론은 이보다 더 강해 보인다"며 "저물가-세수부족-체감경기 부진 등의 요인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금리 조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달 중순 미 연준의 FOMC가 예정돼 있어, 이전에 섣불리 금리 방향을 결정하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본 후 행동에 나서자는 태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9월 18일 FOMC에서 연준이 채권매입규모축소(Tapering)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정책금리를 움직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의 통화정책이 중기적으로 긴축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으니 만큼 금리인상을 대비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으나, 내수 부진으로 국내 투자율과 총 저축률 갭이 IMF 이후 최대 규모로 확대된 상황. 경제지표로 볼 때, 금리인상을 논할 상황은 전혀 아니다"고 분석했다.
이재형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테이퍼링과 관련한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외화자금 유출입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선진국에 비해 성장 모멘텀이 강하지 않으며, 물가상승 압력도 낮은 상황에서 회사채/신용시장 불안요인이 잠재되어 있어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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