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개발, 높은 수익성 유지 비결은? 건설경기 침체 불구 10%대 이익률 달성..PF 대신 자체사업에 집중
최욱 기자공개 2013-09-26 10:44:25
이 기사는 2013년 09월 24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건설사 중 가장 안정된 재무구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동원개발이 올 상반기에도 높은 수익성을 달성했다. 동원개발은 부산 지역에 기반을 둔 코스닥 상장사로 2013년 시공능력평가 53위에 올라있는 중견건설사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동원개발은 올 상반기 매출액 1823억 원, 영업이익 226억 원, 순이익 177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이어져온 매출 증가세는 다소 주춤했지만 영업이익률이 12.3%에 달해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동원개발은 지난해에도 10.9%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동원개발은 매출의 절반 이상을 자체사업을 통한 분양수익으로 올리고 있다. 지난해 자체사업 분양수익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3.8%. 올해 상반기에도 자체사업 매출 비중이 56.8%에 달했다.
동원개발이 유독 자체사업에 매진하는 이유는 장복만 회장의 경영철학 때문이다. 장 회장은 "남의 돈을 쓰지 않는 게 생존과 성장의 비결"이라고 말할 정도로 보수적인 경영전략을 펼쳐왔다. 올해까지 동원개발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자금을 조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해왔다.
PF를 일으켜 사업을 확장하지 않는 경영전략은 현재까지 뛰어난 분양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원개발의 평균분양률은 92%에 달한다.
동원개발은 실적 뿐 아니라 재무건전성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키움증권이 발간한 리포트 '중소형 건설주 묻지마 급등, 이젠 옥석 가리기'에 따르면 동원개발의 부채비율은 73.2%(지난해 말 기준)로 상장 건설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6월 말 기준 부채비율 역시 66.9%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 들어 영업현금흐름(120억 원)이 개선되면서 현금성자산도 꾸준히 늘고 있다. 6월 말 기준 동원개발의 현금성자산은 355억 원이다. 반면 총차입금은 367억 원에 불과해 재무적 대응능력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동원개발은 하반기에도 경기도 하남 미사지구(808가구)를 비롯해 약 2000가구를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내년에도 자체사업장인 경남 양산신도시 3차(564가구)를 비롯해 3000가구가 넘는 주택 분양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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