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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네트웍스, 금융권 차입 나선다 매직 인수 출자금 확보 목적..이관희 여사 증여 배경

김장환 기자공개 2013-09-26 10:45:26

이 기사는 2013년 09월 25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네트웍스가 동양매직 인수전 참여를 위해 금융권 차입에 나선다. 100억 원 가량을 금융권에서 조달하고 나머지 인수대금은 유보자금을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네트웍스는 100억 원대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하기 위해 일부 국내 금융권들과 차입 논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네트웍스는 최근 그룹 계열사 동양매직을 인수하는 KTB프라이빗에쿼티(KTB PE) 컨소시엄에 재무적투자자(LP)로 참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KTB PE와 TSI파트너스가 동양매직 인수를 위해 설립한 사모펀드 KTB TSI에 600억 원을 출자하고, 지분 32.45%를 확보하는 방안이다.

동양네트웍스는 당장 유보자금으로 600억 원대 출자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6월 말 기준 동양네트웍스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742억 원으로, 현재까지 비슷한 수준의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운용자금 등을 고려할 때 600억 원대 출자금을 내부자금만으로 감당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100억 원 가량의 외부차입을 결정한 이유다.

동양네트웍스의 2분기 부채비율은 723.8%에 달해 사실상 차입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최근 이관희 서남재단 이사장이 대여했던 오리온 주식 15만 9000주(지분율 2.66%, 약 1500억 원)를 증여로 돌리면서 부채비율은 120%대로 낮춰지게 됐다. 외부자금 조달에 숨통을 틀 수 있게 된 셈이다.

일각에서는 동양 계열들이 내년 초까지 순차적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1조 1000억 원대 기업어음(CP) 문제로 그룹 전체가 위기에 빠지면서, 동양네트웍스가 동양매직 인수전에서 빠질 것이란 해석도 있었다. 과거처럼 CP를 쥐고 있는 계열사들의 자산을 유보자금을 활용해 인수해주는 방식으로 자금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동양네트웍스는 외부차입을 강행해서라도 동양매직 인수전을 서둘러 완료하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동양매직 인수가 마무리되면 동양그룹으로 1800억 원대 자금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양매직의 인수가는 2500억 원이며 700억 원의 부채를 고스란히 승계하는 방식으로 매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동양네트웍스는 늦어도 이달 안에는 동양매직 인수전이 마무리될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 동양네트웍스 관계자는 "KTB TSI 사모펀드 등기는 이미 완료가 됐고 금융감독원의 승인 절차만 기다리고 있다"며 "승인 절차가 늦어도 이달 안에는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고, 승인 즉시 LP로 600억 원대 출자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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