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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수완에너지', 수익성 개선 후 과제는? 발전사업자 전환으로 상반기 첫 흑자..금융비용은 골칫거리

최욱 기자공개 2013-10-01 11:17:20

이 기사는 2013년 09월 26일 1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남기업의 자회사 수완에너지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면서 영업이익에서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하지만 과도한 차입금 탓에 금융비용이 만만치 않아 단기간 내에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완에너지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653억 원, 영업이익 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두 배 가까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연간 매출액(712억 원)과 맞먹는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적자를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흑자 전환으로 볼 수 있다.

수완에너지는 경남기업의 자회사(지분율 70%)로 광주 지역에서 전기와 냉난방열을 공급하는 업체다. LNG 기반의 열병합발전소를 건립해 지난 2010년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지난해까지 구역전기사업을 영위하면서 전기를 직접 판매했지만 비싼 LNG 가격을 감당하지 못해 수익성은 점점 더 나빠졌다.

수완에너지는 고민 끝에 올해 3월부터 전기 직접판매를 포기하고 발전사업자로 전환했다. 발전사업자는 전기를 해당 지역에 직접 공급하지 않고 전력거래소를 통해 판매하게 된다. 전력거래소를 통해 전기를 팔게 되면 수요에 따라 시시각각 정해지는 계통한계가격(SMP)을 적용받아 연료비 부담을 덜 수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에 대해 "LNG 복합 화력발전기에 대한 급전지시 및 이용률이 증가하면서 SMP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며 "발전사업으로 전환한 수완에너지의 경우 안정적인 전력판매 수입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수완에너지가 발전사업자 전환을 계기로 내년부터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는 2020년까지 공급 구역 내에 1만 가구가 추가로 입주하는 등 매출 신장에 긍정적인 요소가 많은 편이다.

문제는 과도한 차입금 때문에 단기간 내에 재무구조 개선이 어렵다는 점이다. 수완에너지의 올해 6월 말 기준 총차입금은 2521억 원에 이른다. 수완에너지가 지불하는 연간 금융비용만 약 170억 원이다. 올해 상반기 금융비용도 81억 원에 달했다. 수완에너지는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2011년 말부터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수완에너지의 금융비용은 모기업인 경남기업에게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경남기업의 올 상반기 개별 기준 금융비용은 318억 원이다. 하지만 자회사들의 실적을 반영한 연결 기준 금융비용은 605억 원으로 늘어난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금융비용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원인은 자회사들의 차입금 탓이 크다"며 "수완에너지의 경우 올해를 기점으로 수익성이 개선돼 금융비용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완에너지 실적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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