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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베트남 '랜드마크72' 임대 나선 이유는 낮은 예상가격으로 매각 지연..임대운영 수익성 기대

최욱 기자공개 2013-07-15 10:17:16

이 기사는 2013년 07월 10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남기업이 베트남 랜드마크72 타워동 매각이 여의치 않자 지난 1월부터 임대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수익성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지만 경남기업 측은 내년부터 임대 수익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남기업}은 현재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랜드마크72 타워동의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경남기업은 준공 전부터 5600억 원에 이르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 타워동 매각을 추진해왔지만 매각이 난항을 겪으면서 임대 운영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타워동 매각이 쉽지 않은 이유는 예상 가격이 경남기업의 기대보다 낮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경남기업은 당초 1조 2000억 원 수준의 매각가를 원했지만 시장에서는 1조 원 이상을 받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다. 경남기업은 1조 원 이하로 타워동을 매각할 경우 우발채무와 선투입자금을 고려할 때 이익이 많지 않기 때문에 매각을 미루고 있다.

랜드마크72 사업은 공사비만 1조 2000억 원이 투입된 초대형 건축사업이다. 랜드마크72는 호텔, 오피스, 백화점 등으로 이뤄진 타워동과 922세대 아파트인 주거동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07년 착공한 이 사업은 지난해 말 타워동이 준공되면서 마무리됐다.

지난 4월 기준 주거동은 922세대 가운데 909세대의 분양이 완료됐다. 입주율도 94%에 달해 양호한 편이다. 타워동도 4월 기준 리테일 시설의 계약률이 93%를 기록하고 있다. 오피스 계약률은 46%에 그치고 있지만 최근 방송 촬영지로 주목을 받으면서 임대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베트남 하노이 지역의 부동산경기가 좋지 않아 임대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최근 하노이 시내에 초대형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오피스 공급 물량은 늘어난 반면 임대료는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스신용평가측은 "베트남 경제불안 지속, 하노이 지역의 오피스 공급 물량 증대, 초기 임차인 모집을 위한 할인정책 등으로 타워동의 임대료가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남기업 측은 임대가 잘 이뤄질 경우 충분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연간 720억 원의 임대수익이 들어와 350억 원에 이르는 이자비용을 갚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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