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자산가, 인도·브라질 기업 달러채 '주목' 우투證 강북VVIP센터, 印 릴라이언스 달러채 중개...1차 매수 50억원
송광섭 기자공개 2013-10-01 11:17:32
이 기사는 2013년 09월 27일 13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신흥국 경제가 침체된 가운데 현지 우량기업이 발행한 달러표시 채권을 찾는 고액자산가(VVIP)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채권가격이 이미 상당 부분 하락해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환율 리스크가 낮아 투자 매력이 높다는 판단에서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는 최근 지점 고객들의 요청으로 인도 최대 석유화학그룹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ires Limited)의 달러표시 채권을 중개하고 있다. 1차 매수 규모는 약 50억 원 정도였고 현재는 2차 매수 시기를 조율 중이다.
이밖에 브라질의 국영 정유회사인 페트롤레우 브라질레이루(Petroleo Brasileiro)의 달러표시 채권도 눈여겨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신흥국의 우량기업이 발행한 달러표시 채권으로 쿠폰금리는 연 5~6% 수준이다. 만기는 최대 30년 정도로 고객 성향에 따라 콜옵션을 행사해 중도에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현재 채권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미 1차 매수를 마친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달러표시 채권은 금리가 6%에 달한다. 연초만 하더라도 4% 안팎에 그쳤다. 그만큼 채권 가치가 상당 부분 하락해있다는 얘기다.
특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가 2008년부터 매년 4조~5조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어 디폴트 가능성이 거의 없고, 수출 비중도 40%에 달해 루피화 가치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게 관계자 설명이다.
게다가 10년 이상 장기채의 경우 분리과세가 가능하고 쿠폰금리에만 과세가 적용된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달러표시 채권이다 보니 현지 통화 리스크가 없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최근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의 변동성이 커진 탓에 달러표시 채권으로 환율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신흥국 금융위기가 대두되면서 발빠른 일부 고액자산가들이 현지 우량기업의 달러표시 채권을 찾기 시작했다"며 "통화 약세에 따른 피해가 거의 없는 주요 기업들을 중심으로 종목 발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달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이슈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2차 매수 시기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
- [금융사 KPI 점검/우리은행]내부통제 실패하면 총점의 40% 감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