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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M 수수료 '보릿고개'..우투證 1위 3분기 누적 366억...빅딜 부재 속 전분기 대비 감소

박상희 기자공개 2013-10-01 14:01:58

이 기사는 2013년 09월 30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식시장 불황 및 거래 가뭄 속에서 주식자본시장(ECM) 수수료 수입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보릿고개가 따로 없다. 3분기까지 증권사들은 주식자본시장(ECM)에서 366억 원의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509억 원 대비 40%수준으로 줄어들었다.

30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3분기 각 증권사들이 거둔 수수료 수입은 123억 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91억 원보다는 증가한 수준이지만 2분기 152억 원보다는 소폭 줄어들었다.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주식연계증권(ELB) 등 각 상품 별로 40억 원 가량의 수수료 수입을 기록하며 고른 분포를 보였다. 다만 IPO 빅딜 부재 속에 유상증자 누적 수수료(139억 원)가 IPO 수수료(120억 원)을 앞섰다. ELB 누적 수수료는 105억 원으로 나타났다.

IPO 수수료는 1분기가 가장 많았다. 1분기에 50억 원으로 최고점을 찍고 2분기에 30억 원으로 감소했다. 유상증자 수수료는 2분기가 6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1분기 유상증자 수수료는 38억 원 수준이었다. ELB 수수료 역시 2분기에 61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빅딜 부재 및 거래 감소 속에 수익성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3분기까지 건당 평균 수수료율은 85.96bp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4.48bp에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3분기 누적으로 가장 많은 수수료 수입을 올린 곳은 우리투자증권으로 나타났다. 우투증권은 3분기까지 모두 10건의 거래를 통해 68억8800만 원의 수수료 수입을 기록하며 상반기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전체 수수료 수입 중 40억 원 가량이 3분기에 집중됐다.

우투증권은 LG이노텍이 발행한 30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거래로 26억 원을, 아미코젠과 KG이티에스 기업공개(IPO) 거래로 10억 원이 넘는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지주사 전환을 위해 실시한 1조2592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거래를 모집주선하며 3000만 원의 수수료 수입을 추가했다.

2위는 8건의 거래를 통해 39억 원의 수수료 수입을 올린 한국투자증권이 차지했다. 상반기까지 1위 자리를 수성했던 한국증권은 3분기 ECM 거래 실적이 전무해 수수료 수입을 추가하지 못한 채 2위로 밀려났다. 우투증권이 3분기에만 4건의 거래를 추가한 것과 대조된다. 한국증권은 상반기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IPO 및 한진중공업 유상증자 거래 등을 통해 20억 원에 가까운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유진투자증권의 약진이 눈에 띈다. 유진투자증권은 수수료 수입으로 35억7900만 원을 기록, 한국증권을 바짝 추격하며 3위에 랭크됐다. 무려 13건의 ECM 거래에 이름을 올린 유진증권의 전략은 '다다익선'이다. 엑세스바이오 IPO 및 동부제철 BW 등에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렸고, 한진해운과 동부건설 BW 거래에는 단순 인수사로 이름을 올렸다. 그밖에 파인디앤씨, 에너지솔루션즈, 트레이스 등 중소형 기업의 자금조달을 진두지휘했다.

4위는 IPO 시장의 떠오르는 혜성, 키움증권이 차지했다. 엘티씨 IPO 한건을 통해서만 10억 원이 넘는 수수료를 챙겼다. 누적 수수료 수입은 24억4500만 원이다.

5위는 한진해운 BW 및 게임빌 유상증자 거래를 대표주관한 대우증권(24억2200만원)이 차지했다. 대표주관 실적에선 2위에 올랐지만 수익성은 크게 떨어지는 모습이다.

2013년 3분기 누적 ECM 수수료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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