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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대형사 역공 이겨낸 MBS 1위 [League Table/DCM]KB투자증권 약진…HMC투자증권 주춤

서세미 기자공개 2013-10-01 13:48:47

이 기사는 2013년 09월 30일 18: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형 증권사들이 올해 3분기 들어 주택저당증권(MBS) 시장 공략에 다시 나섰다. 이로 인해 중소형 증권사들이 MBS 주선 순위에서 밀려났지만 IBK투자증권만은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대형 증권사 중 KB투자증권은 3분기 중 유일하게 1조 원 이상의 MBS를 인수해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 현대증권 역시 MBS시장에서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 3분기 MBS 발행액 2분기보다 증가…4분기 예상 발행물량은 3조 원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MBS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3분기까지 총 19조 9258억 원 어치의 MBS를 발행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발행액 12조 3997억 원 대비 7조 5260억 원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하반기 적격대출 유동화가 본격화되면서부터 전반적으로 발행물량이 늘었다.

3분기에 발행된 물량은 총 6조 2868억 원으로 2분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하반기의 분기당 예상 발행액은 3조 원 수준이었다. 금융위원회가 주택금융공사의 건전성을 이유로 올해 MBS 발행물량을 21조 원으로 제한한 가운데 상반기에 이미 14조 원 가까이 발행돼 6~7조 원 이상 발행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하지만 3분기 MBS 조기상환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발행 규모가 늘어났다. 금리 저점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몰려 조기상환이 증가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월 평균 9000억 원 가량의 조기상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4분기에는 3조 원 정도의 MBS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올해 총 23조 원 정도의 MBS를 발행할 계획이며 10월에 들어서는 1조 5000억 원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적격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MBS는 발행이 거의 완료된 상태라 4분기 발행물량은 은행들의 보금자리론 수요에 따라 일부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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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K투자증권 1위 자리 고수…대형 증권사들 인수물량 회복 기미

IBK투자증권은 올들어 3분기까지 3조 원이 넘는 물량을 인수하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상반기에 기록한 2위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총 3조 611억 원을 주관해 15%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총 2조 6055억 원을 주관해 13% 점유율을 기록하며 IBK투자증권의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들과 함께 MBS시장을 3분할했던 HMC투자증권은 5위로 처졌다. 대형 증권사인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이 MBS 인수에 적극 뛰어들면서 인수 물량이 급감한 탓이다. HMC투자증권은 1분기에 1조 원 이상 물량을 인수해 인수실적이 2위를 기록했으나 2분기와 3분기에 걸쳐 인수물량이 3000억~4000억 원 가량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입찰 상한 금리 산정을 잘못해 미매각 물량을 떠 안은 뒤 시장금리 상승으로 손실을 입은 대형 증권사들이 다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특히 KB투자증권은 3분기 1조 213억 원을 인수하면서 하이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의 인수실적을 넘어섰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들어 주관사 중 3,4번째로 낮은 금리를 제시해 MBS를 인수하게 된 경우가 많았다"며 "지난해와 달리 내부적으로 적정금리를 산정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손실을 최소화 하면서 인수물량을 늘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발행시장이 점차 활성화되면서 MBS가 적정금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지금은 다른 AAA등급보다 금리가 조금 더 높게 형성돼 있어 MBS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발행 규모가 대폭 늘어나면서 MBS 투자 한도가 없던 기관투자자들이 새롭게 한도 설정에 나서면서 투자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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