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전원, 10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 국내경기 개선되지만 확신 부족…美 셧다운 등 이슈 점검하며 관망
한희연 기자공개 2013-10-09 17:30:06
이 기사는 2013년 10월 09일 11: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0월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압도적이다. 지난달에 비해 미국 연방정부 폐쇄 등 대외 이슈가 추가된 데다 국내 경기 회복 속도 또한 금리를 당장 움직일 만큼은 아니기 때문에 일단 추이를 지켜보는 쪽을 택할 것이란 분석이다.머니투데이더벨이 9일 국내외 경제·채권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10월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7월과 10월, 올해 5월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했으나 이후 넉달 간 동결 기조를 이어왔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국내 경기에 대해서는 기존 전망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대내외 환경을 살펴보자는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경기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는 있지만 내수가 완전히 살아나는 모습은 아직 찾아보기 힘든 데다 물가 또한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당장 금리를 움직여야 한다는 부담은 덜한 편이라는 설명이다.
대외적으로는 양적완화 축소 우려, 신흥국 경기 둔화 등 지난달의 불확실 요인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가운데, 미국 연방정부의 폐쇄 이슈까지 새로이 등장하면서 더욱 혼란스러워 졌다. 따라서 어느 한쪽으로 금리 방향을 결정하기 보다는 대외환경의 변화와 영향을 고려한 후 행동에 옮기자는 편을 택할 것이란 분석이다.
윤여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8월 산업생산이 예상을 상회하면서 국내경기는 바닥을 다지며 개선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9월 FOMC에서 테이퍼링이 연기된데다 미국의 예산안 및 부채한도 이슈 등 대외불확실성 요인이 많아 대외여건은 국내 통화정책 기조 변화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인플레 압력은 낮고, 경기는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는 중으로, 최근 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나, 국내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며 "당분간 동결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경기가 바닥을 확인하고 개선 중이나 명확한 확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난 5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효과를 점검할 시기"라며 "미국 테이퍼링 이슈 등 대외 변수의 추이에 따라 추후 정책 대응 방향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적으로는 경기회복세가 미약하나마 지속되고 있어 추가적인 경기부양 필요성은 감소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통화정책을 강화할 명분과 필요성도 높지 않다"며 "ECB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들이 지난 한달 동안 미국 양적완화 축소의 연기에 따른 영향으로 통화정책의 방향을 정하지 않고 관망하는 스탠스 유지한 점도, 이번 동결 결정에 영향을 줄 것이고, 연방정부 폐쇄에 따른 미국 공화당의 정치적 부담이 높아지고 있어, 부채한도 협상을 앞두고 사태가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0월 중에는 미국 정부의 셧 다운과 부채한도 협상 등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작지 않고 동양사태 관련 신용 이벤트도 진행중이지만 국내외 경기의 완만한 회복 흐름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를 동결될 것"이라며 "미국 정부의 셧 다운과 부채한도 협상 등이 단기적인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나 과거 경험을 고려할 때 글로벌 경제나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며, 미 연준의 연내 자산매입 축소 전망에 변함이 없으나 실질적인 긴축은 빨라야 2015년 이라는 점에서 미 연준에 앞서 한은이 통화정책 기조를 변화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기준금리와 함께 발표할 수정 경제전망의 경우 지난 7월 전망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권한욱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요인이 남아있고 산업생산 활동 지표의 월별 등락 양상도 이어지고 있지만, 10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기존 경제전망 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여건 변화 전개를 좀 더 지켜 볼 것"이라며 "10월 수정 경제전망에서는 지난 7월 상향 조정한 성장률은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수요둔화 압력 지속과 공급 측면에서의 부담 미미 등을 반영하면서 물가 전망은 하향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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