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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대림산업, 삼호 1000억 출자전환 확정 신한은행 등 막판 동의..대림산업 250억 유상증자

길진홍 기자공개 2013-10-10 18:14:36

이 기사는 2013년 10월 10일 1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채권단이 대림산업 계열 건설사인 삼호에 대한 출자전환을 확정했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10일 "채권금융기관협의 90% 이상 동의로 삼호의 출자전환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우리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 23곳으로 의사결정을 미뤄 온 신한은행이 막판 동의서를 제출했다.

채권단은 대주주인 대림산업과 함께 삼호의 자본잠식 해소를 위해 10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채권단이 무담보채권 가운데 500억 원을 출자전환하고 남은 자금은 대림산업이 부담키로 했다.

대림산업은 신규자금 미회수 잔액(150억 원), 공동도급공사 채권(100억 원)을 출자전환하고, 부족자금은 유상증자 형태로 지원할 계획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연말께 보유채권의 규모가 400억 원 가까이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물출자 규모는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손실 처리 방안에 대해서도 확정했다. 손실이 확정된 악성 PF 사업장 보증채무에 대해 청산가치(13.3%)를 반영, 86.7%를 면제해 줄 방침이다. 청산가치를 넘어서는 채권에 대해서는 삼호의 주식을 6.7% 추가 배정받기로 했다.

대주주인 대림산업과 일반주주의 주식을 각각 5대1과 2대1로 차등 감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삼호는 금명간 이사회를 열어 주식감자 등을 논의하고,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정상화 방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출자전환과 주식감자 후 삼호의 납입자본금은 720억 원에서 873억 원으로 늘어난다. 자본총계는 납입자본금의 100%로 불어나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6월 말 기준 삼호의 자본총계는 428억 원으로 자본금의 40%를 잠식당한 상태다.

모기업인 대림산업의 삼호 지분은 주식감자와 유상증자 후 42%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는 6월 말 기준 보유 지분 대비 5%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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