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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시멘트, 법원에 '긴급자금지출' 요청 주말 공장 가동중단 위기..협력사 결제대금 등 필요

김장환 기자공개 2013-10-11 12:33:15

이 기사는 2013년 10월 11일 12: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시멘트가 법원에 긴급자금지출 허가를 요청했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당장 이번 주말부터 공장 가동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놓일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동양시멘트는 전날 저녁 법원에 긴급자금지출 허가 요청서를 제출했다. 삼척 시멘트 공장 정상 가동을 위한 자금을 지급할 수 있게 허락해달라는 요구다.

동양시멘트는 계열사인 ㈜동양, 동양인터내셔널, 동양레저 등의 자금지원에 나섰다가 지난 1일 동반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계열들이 연달아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자금 회수가 불가능해지자 생산라인 중단 위기에 내몰렸다.

법정관리 신청이 아직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동양시멘트는 생산 및 영업을 위한 자금 지출에 발이 묶여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전기료, 유류비 등 공장을 돌리는데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운영자금 조차 지급하지 못하게 되면서 법원에 긴급자금지출 허가를 요청했다.

만약 법원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당장 이번 주말부터 삼척 공장의 가동이 전면 중단될 수도 있다. 동양시멘트 관계자는 "협력업체에 지급해야 할 대금과 직원들의 임금 지불 및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긴급자금 지출을 요청했다"며 "만약 허가가 나지 않으면 공장 가동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자금 지급이 미뤄질 경우 협력업체들의 연쇄 도산마저 우려된다. 동양시멘트 관계자는 "조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법원에서 자금 지출 요청을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외부 자금 수혈 없이는 장기간 공장 운용을 지속하기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동양시멘트는 정상 가동을 위해 월 160억 원대 운용자금이 필요하지만 계열사 미수대금으로 인해 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시멘트 판매 대금이 월말 회수되는 점을 감안해도 당분간 운영자금을 자체적으로 마련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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