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넬생명과학, 김재섭 대표 지배구조 안정화 김재섭 대표 행사지분 10%→17%로 높아져
박제언 기자공개 2013-10-14 10:09:41
이 기사는 2013년 10월 14일 08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슈넬생명과학의 최대주주인 김재섭 대표가 지분 매각작업을 중단하고 경영권 강화에 나섰다. 개인 부채로 인해 지분 매각작업을 진행했으나 이를 최근 해결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계열사 에이프로젠이 진행 중인 임상시험의 성과가 눈 앞으로 다가온 것도 경영권 안정화 작업에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김재섭 대표, 에이프로젠 통한 지배구조 강화
에이프로젠이 슈넬생명과학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가장 주목할 점은 지배구조가 한층 안정됐다는 점이다. 당초 김재섭 대표는 보유 중인 슈넬생명과학의 지분을 개인 부채 등의 이유로 처분할 계획이었다. 문제는 생각보다 지분 매각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이다. 올해만 하더라도 두 차례나 지분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이 해지 됐다. 인수자들이 자금조달 능력도 없으면서 덜컥 인수·합병(M&A) 계약을 한 것이 원인이었다.
이후 김 대표는 슈넬생명과학 지분 매각 작업을 공식적으로 중단했다. 협력업체인 니찌이꼬제약으로부터 저금리에 자금을 조달받아 급한 부채를 해결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슈넬생명과학과 함께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던 계열사 에이프로젠을 통해 지분 강화 작업에 나선 것이다. 에이프로젠은 유보 현금 50억 원으로 슈넬생명과학의 지분을 취득했다.
김 대표의 슈넬생명과학 지분은 현재 5.58%다. 충분히 경영권을 위협 받을 수 있는 지분이다. 계열사 에이프로젠의 지분을 합치더라도 10% 지분율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에이프로젠의 슈넬생명과학 지분 추가 취득으로 김 대표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졌다. 김 대표가 행사할 수 있는 슈넬생명과학 지분율만 17% 정도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김 대표는 본인 보유 지분과 슈넬생명과학이 보유한 에이프로젠의 지분 33% 가량으로 에이프로젠의 경영권도 행사하고 있다.
◇니찌이꼬제약, 레미케이드 2015년 日 품목허가 '자신감'
에이프로젠의 1대주주는 일본 니찌이꼬 제약이다. 에이프로젠의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니찌이꼬는 에이프로젠으로 투자 후에도 김재섭 대표의 경영권을 보장해 주고 있다. 니찌이꼬의 목적은 에이프로젠을 통한 바이오시밀러 사업 강화로 해석된다.
니찌이꼬가 에이프로젠에 투자한 총금액은 420억 원 가량이다. 여기에 최근 바이넥스 인수에 340억 원을 투입했다. 바이넥스의 경우 에이프로젠의 바이오시밀러 위탁생산 업체다. 니찌이꼬 입장에서 바이넥스는 에이프로젠과 밀접한 사업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 업체인 셈이다.
겉으로만 보자면 니찌이꼬는 밑 빠진 독에 물을 붓고 있다. 수년 째 에이프로젠은 뚜렷한 매출 없이 적자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진행 중인 에이프로젠의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3상 시험으로 추가 출자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에이프로젠은 내년까지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015년 일본에서 품목허가를 취득한다는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니찌이꼬는 투입자금 이상으로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레미케이드의 지난해 전세계 매출은 10조 원 규모였다. 특히 일본에서 1조 원의 매출을 기록한 대표적인 항체 바이오시밀러다.
김재섭 슈넬생명과학 대표는 "에이프로젠의 임상시험이 마무리된 후 일본에서 품목허가를 받는다면 일본과 국내에서 판매는 각각 니찌이꼬와 슈넬생명과학에서 맡게 된다"며 "2015년부터 에이프로젠과 슈넬생명과학의 재무가 긍정적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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